상단영역

본문영역

고스트 오브 한산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7.29 09:5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80호 기사]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인기다. 17일 론칭한 직후 반나절동안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탑10위를 유지했다. 새벽 1시에 게임을 시작한 스트리머들은 장장 13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 했고 밤에 더 하겠다며 선언했다. 리뷰어들은 평점 84점을 내걸며 수작 판정을 내렸다.

이 게임에 때 아닌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가장 큰 논란은 ‘왜색’이다. 사무라이를 주제로 역사를 뒤바꾸는 선택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다. 또, 여몽침공에 ‘고려’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외 취급’을 받았다며 분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국 이야기도 끊이지 않는다. 사실 작품은 여몽연합군의 일본 침공을 주제로 한 픽션이다. 실제 내용은 신구 갈등으로 인해 사무라이의 길을 포기하는 주인공을 다룬다. 논쟁은 이를 비켜 나간다.

이들은 ‘일본에서, ‘사무라이’가 나온 다면 우리나라 백제 ‘싸울아비’나 신라 ‘화랑’도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스트 오브 한산도’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분개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일본의 콘솔 게임 내수시장은 약 14조원 수익을 거두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머도 약 8천만 명으로 콘솔 분야에서는 메이저 시장에 속한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약 5천억 원 규모다. 또, 관점을 돌려 보면 일부 유저들이 ‘사무라이’에 분개하듯, 우리나라 ‘싸울아비’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도 봐야 한다. 일본은 다년간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으로 자국 브랜드를 높인 뒤에야 해외에서 관련 콘텐츠가 인정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 ‘사무라이’소재는 흔한 소재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준비는 시작됐다. 영화, 음악, 게임등이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며 서서히 브랜드를 알린다. 콘솔게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관심도 높다. 게임 기업들은 콘솔게임을 개발한다. 불은 지폈다. ‘고스트 오브 한산도’가 나올때 까지 불을 뗄 게이머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