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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가이즈’ 캐주얼게임시장 강타 … 동접 19만 5천명 돌파 ‘기염’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8.05 17:03
  • 수정 2020.08.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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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이 한 데 모여 출발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정해진 길을 딜란다. 커다란 공이 날라와 밀치기도 하고, 멀쩡하던 벽이 갑자기 닫히는 등 엉뚱한 장애물들이 유저를 습격한다. 뻔히 보이는 장애물을 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 없다. 옆사람이 붙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한다. 화날 만한 상황이지만 왠지 웃음이 앞선다. 애써 달려 나가다 겨우 4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이제 다음 스테이지로 향한다.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난이도는 올라간다. 회전하는 원통 위에 서서 오래 버티기, 시소처럼 오르내리는 공간을 점프해서 넘어가기, 차오르는 화염을 피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골인하기 등 온갖 장애물 경주 게임들이 등장한다. 때로는 팀을 나눠 축구를 하거나, 공뺏기, 꼬리잡기와 같은 게임들을 즐기기도 하고, 화면에 제시된 과일을 기억했다가 정확한 발판을 밟는 두뇌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어떤 게임을 즐기든 수십명 유저들이 함께 서로 경쟁하고, 호흡을 맞추고, 눈치를 보기도 하면서 끝까지 살아남으면 승리한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멀티 플레이를 붙였더니 재미가 살아났다. 틈새 시장을 노린 게임은 출시 첫 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폴가이즈’는 지난 8월 4일 정식 출시됐다. 인디게임 개발사 미디어토닉이 개발하고, 세계적인 인디게임 퍼블리셔 디볼버 디지털이 배급을 맡았다.  출시 첫 날 확인결과 실시간 최대 동시접속자수 7만 6천명을 기록했다. 5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동시접속자수도 4만명을 넘나든다. 플레이스테이션4도 만만치 않다. 미디어토닉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첫 날 실시간 동시접속자수는 12만명을 넘었다. 모두 유료 고객임을 감안하면 출시 첫 날에만 최소 40억원 매출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인 게임 매출 추산치를 감안하면 실 매출은 이보다 4~5배이상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론칭 2일차에도 유지되는 분위기다. 이미 스팀에서는 메인 피쳐드에 성공, 대대적인 콘텐츠 홍보가 시작됐다. 각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도 내로라하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튜버들이 대대적으로 콘텐츠를 양산, 현재 게임분야 키워드를 대거 점령하면서 당분간 흥행돌풍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 게임전문가는 "이런 현상은 단순히 ‘폴가이즈’ 게임 하나만 주목해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장르 게임들도 얼마든지 배틀로얄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봐야 할 것"이라며 "3매치 게임이나 리듬액션 장르 등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그 외 다수 장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보며, 모바일게임이나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데뷔하는 게임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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