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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하반기 게임업계 주역 ‘급부상’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8.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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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토닉이 개발하고 디볼버 디지털이 서비스하는 ‘폴 가이즈’가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개발팀의 인디게임 신작들이 하반기 게임업계의 주역으로 대두되는 모양새다.
 

금일 기준으로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순위의 최상단은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인디게임이 그 이름을 장식하고 있다. 이미 그 유명세를 드높인 ‘폴 가이즈’가 DLC를 포함한 컬렉터스 에디션과 함께 1위와 3위를 장식하고 있는 한편, 지난 11일 정식 출시된 후푸게임즈의 ‘리스크 오브 레인2’가 2위 자리를, 국내에서도 ‘마피아 게임’의 일종으로 불리며 흥행을 기록한 이너슬로스의 ‘어몽어스’가 4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다른 신작으로는 AAA급 대작으로 PS4 독점 출시됐던 ‘호라이즌 제로 던’이 PC 버전으로 지난 7일 발매됐지만, 주요 인디게임들의 기세에 밀려 스팀 판매 순위 5위에 그쳐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와 같은 글로벌 인디게임 흥행세가 또 한 가지 의미를 갖는 점은 각각 저마다의 장르적 다양화는 물론, 소규모 개발사의 작품임에도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폴 가이즈’의 경우 장애물 달리기에서 비롯된 다양한 기믹의 맵을 통해 60인 배틀로얄로 서버가 폭주할 만큼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리스크 오브 레인2’는 전작에 이어 로그라이트 액션 장르에 있어 보다 강화된 게임성과 함께 4인 기준 멀티플레이의 재미 요소로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6월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됐던 ‘어몽어스’는 최소 4인, 최대 10인 기준으로 일종의 ‘역할극’에 가까운 게임성과 함께 흥행 역주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국내 게임산업에 있어서도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향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인디게임 흥행은 국내 개발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까지 인디게임 개발의 경우 ‘로그라이크’, ‘플랫포머’ 등 주요 인기장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를 타파하고 나선 게임의 성공으로 국내 인디게임사들에게도 보다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인디’라는 이름과 함께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이들이 곳곳에 산재한 상황이다. 관련해 높은 역량을 지닌 게임사들의 신작이 올해 다수 두각을 드러냈던 만큼, 향후 글로벌 게임시장에서도 두각을 알릴 국산 인디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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