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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2Q 성적표 ‘선방’ … 하반기 확장 본격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8.13 11:12
  • 수정 2020.08.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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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8월 12일 자사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5,3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 등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밑돌지만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올 하반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것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 엔씨소프트 신규 C·I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3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 당기순이익 1,584억 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61%, 36% 상승한 수치로, 컨센서스(실적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지만 견조한 추세를 이어갔다는 차원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276억 원, 북미·유럽 241억 원, 일본 151억 원, 대만 95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 원으로, 대만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3,571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이 1,599억 원, ‘리니지2M’은 1,97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2M’의 하향안정화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 원, ‘리니지2’ 258억 원, ‘아이온’ 82억 원, ‘블레이드 & 소울’ 198억 원, ‘길드워2’ 156억 원이다.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를 조절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길드워2’의 경우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북미·유럽 지역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최근 ‘리니지M’은 사용자 지표나 매출면에서나 2분기 대비 눈에 띄게 상승해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3주년 업데이트 내용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2분기보다 안정된 매출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윤재수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와 고객 충성도 등에 미뤄볼 때,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M’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1월까지는 ‘리니지M’ 대비 높은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두고 마케팅 일정을 다소 천천히 조정한데다, 업데이트 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해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윤 CFO는 출시 초기 대비 감소세일 뿐 ‘리니지M’의 동기간 매출 감소폭과 비슷하며, 공성전 업데이트를 비롯해 4분기 1주년 업데이트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엔씨소프트 측은 하반기 전략으로 ‘확장’을 제시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걸친 신작 개발을 통해 유저 저변과 진출 권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먼저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블레이드 & 소울2(블소2)’의 연내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의 고객들보다 젊고 트렌디한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하며, 라이트·미드 유저 층에 맞춰 BM(비즈니스 모델) 등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 윤 CFO의 설명이다. 
‘아이온2’의 경우 ‘블소2’ 론칭을 결정하며 폴리싱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내년 중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개발상태를 보면, PC 원작과는 테마 정도가 공유되며, 거의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팡야M’, ‘트릭스터M’ 등의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PC 및 콘솔 분야에서는 현재 ‘퓨저’가 사전주문을 진행 중이며, ‘프로젝트 TL’의 경우 몇 주 이내에 대규모 사내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CF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 CBT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TL’은 PC버전이 먼저 출시되며, 콘솔은 다음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부분이 있어 출시 시점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진출 역시 가속화된다. 올 하반기 ‘리니지2M’의 대만 진출을 타진하며, ‘퓨저’나 ‘프로젝트 TL’ 등은 콘솔을 지원하는 만큼 서구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콘솔의 경우 유저 인터페이스 등 처음부터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를 모두 감안해 플랫폼 측면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IP(지식재산권)의 강점을 등에 업을 수 없기 때문에, 기술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리니지M’, ‘리니지2M’의 안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블소2’, ‘트릭스터M’, ‘팡야M’ 등 여러 게임들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현재 사전예약 중인 ‘퓨저’와 대규모 사내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TL’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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