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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블리츠 컴뱃아레나' OBT빌드 체험해 보니 … 전략성 강화한 VR FPS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8.14 17:32
  • 수정 2020.08.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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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국내 최초 상용화에 도전하는 VR 게임이 탄생한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탈블리츠'이야기다. 당시 스토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기록하며 1위를 마크했고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VR 스토어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워킹 어트랙션, 홍대 VR 스퀘어 등 다각도로 진출하면서 관련 시리즈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다. 그러나 다년간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다. 팬들이 끊임없이 신작을 요청하자 개발사는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신규 프로젝트 일명 '모탈블리츠 컴뱃아레나'는 PSVR 게임 최초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한다. 누구나 쉽게 와서 게임에 접속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마음에 들면 추가 콘텐츠를 구매하고, 외형을 꾸미는 것과 같은 요소들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팬이 돼 준 유저들에게 인사하고, 새로운 유저들에게도 자사 게임을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모탈블리츠'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가 내부 테스트 중인 빌드를 1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동: 육각형 컴뱃아레나 속 치열한 눈치싸움 

'모탈블리츠 컴뱃아레나'는 총 4명이 즐기는 대전형 FPS 게임이다. 일종의 서바이벌게임 경기장처럼 보이는 공간에 들어가 상대와 총격전을 주고받는 구도다. 게임을 시작하면 6각형으로 구성된 맵 위에서 상호 대치 상태에서 처음 출발한다. 

먼 거리에서는 우선 상대방 위치를 파악하면서 정찰해야 한다. 역시 상대도 플레이어 위치를 탐색하는 단계. 쉽게 먼저 얼굴을 내줄 필요는 없다. 이를 위해 조용히 맵 사이를 이동하면서 틈을 봐야 한다. 

이동할 때는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특정 방향으로 길게 고정하면 발판을 점프하는 방식으로 넘나든다. 일종의 근거리 텔레포트(점멸)와 유사한 개념이다. 

상대를 발견하면 우선 침착해야 한다. 다행히 각 맵에는 '실드'가 쳐져 있어 금방 체력이 닳지는 않는다. 상대도 마찬가지. 때문에 가능한 한 실드를 먼저 벗긴 뒤에 상대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같은 맥락에서 내 실드가 먼저 부서질 것 같으면 재빨리 자리를 뜨는 것이 묘미다. 이런 형태로 빠르게 맵을 오가면서 안전지대를 찾고, 안전지대가 아닌 상태를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플레이한다. 이동 중 상대 뒤통수를 발견하면 일단 쾌재를 부르고 총알을 박아 넣으면 OK. 반대로 뒤통수가 간질간질하다면 빠르게 맵을 떠나면서 방어에 임하자.

또 다른 방어 방법은 온몸을 활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머리 움직임이 게임에는 적용돼 있다. 상대 총알이 날아온다면 보면서 피하는 일이 가능하다. 헤드에 가깝게 총알이 날아오면 몸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뒤틀어서 피해버리자. 납작 엎드리거나 매트릭스 자세를 취해보는 건 어떨까. 기자는 게임을 앉아서 즐긴 관계로 L2 버튼을 눌러 엎드리는 자세를 취한 뒤 고개를 오른쪽으로 트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다. 물론 어설픈 발악이다. QA 팀은 고개 움직임을 보고 헤드샷을 맞춘다. 

공격: 총기에 따른 거리 밸런스 중요

방어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공격에 나설 차례. 맵 사이에는 각 무기들이 배치돼 있다. 주로 미니건, 샷건, 레일건 등과 같은 무기들이 배치돼 있는데 무기를 집으면 바로 장비된 무기가 변신한다. 해당 무기를 활용해 상대방을 향해 쏘기만 하면 OK다. 물론 기본 총으로도 충분히 게임은 플레이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강력한 무기를 몇 방 쏴서 실드를 날려 버리면 혼비백산하는 상대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더 좋은 총을 들었다고 해서 승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FPS 게임 핵심은 에임 싸움. 상대 머리를 노리고 총을 쏘는 것이 해답이다. 단 무기별로 사정거리가 크게 차이 나는 경향이 있다. 대체로 샷건은 상대와 1칸 거리에서 사용하는 무기다. 미니건은 2~3칸, 레일건은 그 이상까지 사정거리가 허용된다. 그렇다 보니 들고 있는 무기에 따라 이동 전술도, 공격 전술도 모두 변한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시간이 지나면 맵 정중앙에 '램페이지 무기'가 등장한다. 이 무기는 거리와 실드에 관계없이 단 한 방에 상대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집은 뒤에 높은 곳에 올라가 상대를 보면서 발사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잠시 뒤 강력한 한방이 날아가 상대를 쓸어 버린다. 속 시원한 무기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반대로 무기를 드는 순간 공적이 돼 사방팔방에서 총알이 날아올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램페이지 등장을 전후해 맵 상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관계로 이를 둘러싼 눈치 싸움도 중요한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성장: 게임 완수 후 코인 모아 장비 획득

게임을 끝내고 나면 이제 모인 코인을 기반으로 성장 단계를 밟게 된다. 게임 속에는 약 200여 개 파츠가 등장하는 데 이를 활용해 캐릭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모두 랜덤 뽑기 형태. 기자의 경우 첫 보상을 받아 영웅 무기를 얻었다. 사전에 전혀 세팅되지 않은 보상으로 현장 관계자들도 '흔치 않은 상황'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2번째와 3번째 보상은 모두 평범한 보상으로 이어져 그저 운에 따른 보상인 것으로 보인다.

운으로 획득한 미니건 상위 기기는 타 기기에 비해 성능이 월등했다. 일반적인 미니건이 8~9방을 맞춰야 한다면 상위 미니건은 6~7방을 맞추면 충분한 형태다. 보상에 따라 무기 성능이 천차만별로 갈리며, 샷 정확도나 거리 등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무기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파일럿 성능이 나쁘다면 결과는 참혹하다. 기자 역시 참혹한 성적표를 거둬야만 했다. 

다행히 게임상에는 '배틀 패스' 시스템이 존재해 장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보상을 지급한다. 몇 판만 플레이하면 쓸만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운이 나쁜 유저라 할지라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또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마련 이것이 게임 속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평: 틈날 때 즐기기에 좋은 FPS 게임 등장

'모탈 블리츠'시리즈는 상대적으로 하드코어 한 시리즈에 가깝다. 동선을 꿰고 움직임을 예상해 사격을 하고, 회피를 하는 시리즈로 '타임 크라이시스'와 같은 재미를 가진 게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 보니 게임 난도가 높아 일반적인 유저들은 접근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반대로 하드코어 유저들은 기 에임에 쾌재를 부른다. 

오픈 베타에 돌입할 '모탈블리츠 컴뱃아레나'는 미들코어 성향이 눈에 띈다. 쉽게 조작할 수 있고, 하드코어 유저도 실수하면 한 방에 죽는 형태로 설계돼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한 도전인 것으로 보인다. 
단점은 현재 게임상에 존재하는 멀티플레이 맵이 총 3개로 비교적 단순해 보이는 구조를 띈다는 점이다. 또, 새로운 플레이를 배우려면 새로운 총기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그 사이 이탈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단점이다. 정식 서비스에서 이를 만회할만한 포인트들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게임은 쉽고 간편하게 즐기기에 알맞다. 패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플레이스테이션용 건 컨트롤러를 보유한다면 재미는 더할 나위 없다. 몸을 움직이고 싶은 유저들은 서서 플레이해도 괜찮다. 온라인상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대전 게임 한 판 즐기는 재미를 상상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부분유료화 제도를 택한 덕분에 가격 부담도 적은 편. 오랜만에 플레이스테이션VR을 꺼내고 전원을 넣어볼 만한 작품인 것은 틀림이 없다. 테스트를 즐길 여러분에게도 램페이지의 행운이 따르기를 기대해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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