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기도콘텐츠기업협의회 창립] 경기도, 게임 등 콘텐츠 산업에 ‘가속 페달’

  • 안일범 기자 nant@khan.kr
  • 입력 2009.03.16 09: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GSBC<경기중기센터>, GDCA<경콘협>, 삼성전자 연합전선 구축 … 대규모 콘텐츠 지원 사업 첫 걸음


경기도가 콘텐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휘 하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GSBC),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GDCA), 경기콘텐츠기업협의회가 밑거름을 대고, JCE, NHN, 삼성전자 등 경기도내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지난 3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내 기업과 단체를 아울러 제작을 지원하고, 원활한 B2B망을 구축해 제작부터 판매 그리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총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경제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효과와 같은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콘텐츠기업협의회(이하 경콘협)는 창립식을 열고, 경기도내 콘텐츠 제작 기업의 공동 이익을 위해 실리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경콘협은 700개에 달하는 경기도내 콘텐츠 기업들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으로 게임,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총 9개 분과로 나뉘어 정책을 펼친다. JCE 백일승 대표가 회장으로, 다날의 박주용 이사가 게임 분과장으로 임명돼 게임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이를 시발점으로 삼고 경기도는 관련 정책 수립과 함께 자금 분야에 관여할 예정이며, GDCA와 GSBC는 각각 콘텐츠 육성을 전담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도모]
경기도의 콘텐츠 사업 중심에는 경콘협이 있다. 경콘협의 백일승 회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계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원할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는 대기업은 튼튼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프로바이더(퍼블리셔)의 역활을 하고, 중소기업은 이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양사에게 서로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 200여곳의 CEO들이 참석해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들은 각 기업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기조연설을 담당한 삼성전자의 권강현 상무는 “삼성전자가 구축한 글로벌 어플리케이션 센터는 지난해 1천만불 이상 수익이 났지만, 국내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은 단 4억원”이라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업체가 등장하면 이 중 상당 부분을 국내 기업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기업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콘텐츠 수익 중 70%가 중·소 기업에게 돌아가는 구조”라며 “삼성전자는 콘텐츠의 공급부터 수금   까지를 담당하면서 30%선을 확보, 상호 윈윈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방안을 설명했다.



▲ 권강현 삼성전자 상무



▲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GDCA


[게임 중심된 OSMU로 부가가치 창출]
경콘협의 발족으로 경기도 콘텐츠 사업의 중심은 게임 산업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콘협 백일승 회장과 권강현 부회장, 김정호 부회장, GDCA 권택민 원장 등 게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이번 사업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게임 산업이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추월하는 실적을 이미 거두고 있고, 불황이라 불리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므로 투자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과 같은 콘텐츠 제작업체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자신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게임을 통해 개발되고, 또 게임으로 유명한 콘텐츠가 다시 만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영화 등으로 개발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업 유치와 콘텐츠 발굴에 주력]
경콘협은 이제 막 출범 단계에 놓인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서는 상당 기간 소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와 연계된 기관들도 보다 먼 미래를 보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눈앞의 수익 보다는 튼튼한 기틀을 만들고, 이를 통해 발전적인 사업의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경기도내 기업 유치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GDCA와 GSBC는 각각 3월 중순부터 건물을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기업을 지원한다. 관리비를 포함해 평당 1만원 선이면 입주 가능한 조건을 내걸고, 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GDCA의 경우 콘텐츠 제작 비용의 75%이상을, GSBC는 기업당 최고 1억원에 준하는 금액을 지원하면서 콘텐츠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 경콘협·경기도·삼성전자·GDCA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콘텐츠 산업 육성 의지를 공고히 했다



▲ 현장에는 경기도내 200개 업체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미니인터뷰 - 김문수 경기도지사] “콘텐츠 업계의 스타 만들것”



김문수 경기 도지사는 지난 3일 경콘협 창립행사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김 도지사는 “경기도내에 한류우드를 구축한다고 하더니 콘텐츠는 어디가고 건설기업만 남아있다”고 운을 뗀뒤 “토목공사나 건축공사 그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람을 몰고 다닐 수 있는, 스타가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생산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도지사는 전 세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스타의 육성을 강조하면서 위대한 문화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을 발굴해내고, 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향후 김 도지사는 경콘협을 통해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한 뒤, 본격적인 육성 정책을 펼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