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뒷광고 논란, 게임은 괜찮은가?
인플루언서 뒷광고 논란, 게임은 괜찮은가?
  • 김상현 편집국장
  • 승인 2020.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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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2호 기사]

지난 7월 가수 다비치 강민경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 연예인들이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광고임을 속이고 제품을 소개했다는 의혹에서 ‘뒷광고’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유튜버 사이에서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공식 사과와 은퇴 등 후폭풍이 매우 거센 상황이다.

‘뒷광고’는 특정 제품 리뷰에 대해서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촬영했지만, 이를 숨기고 직접 구매한 것처럼 속이는 행위를 뜻한다. 한마디로 시청자(혹은 미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업계에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굉장히 주요한 론칭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모바일 MMORPG의 경우 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이 소속돼 있는 크루를 통해 자사의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는 일명 숙제 방송이 유행하고 있다. 하루에 2시간 이상 플레이를 기본으로 다양한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 관련 영상을 송출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경우, 이번 뒷광고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모습이다. ‘리니지M’ 플레이 영상 방송을 주로 다루는 유튜브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BJ ‘만만’과 아프리카TV 인기 BJ ‘난닝구’ 정도만이 사과 영상을 올렸다.

두 BJ 모두, 영상을 통해서 그 동안 모바일게임 뒷광고를 진행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광고라고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방송 또는 영상을 업로드 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시청자분들의 소중한 시간과 경제적인 손실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광고를 받고 진행하는 방송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표시를 하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이미 <경향게임스>는 적지 않은 게임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숙제 방송(뒷광고)을 진행한다는 보도를 수차례 해왔다. 기사가 나간 이후에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이 숙제 방송에 대해 인정을 했고, 어느 순간부터 숙제 방송이라는 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은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충성 독자층이 매우 두텁고, 피드백 또한 매우 빠르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영상을 보면서 바로 게임을 설치하고 인플루언서들이 결제하는 내용을 보면서 자신도 바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향게임스>는 현재도 뒷광고임을 숨기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상황이다. 게임의 경우, 광고 표시를 한다고 해도 문제점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게임 내에서 쓰는 유료 결제부분이 광고에 포함되는지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인플루언서가 한 달 계약을 통해서 1억 원이라는 금액을 받았을 때, 게임 내에서 유료결제를 5천만 원을 진행했다면 이 금액이 광고료에 포함이 됐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계약은 1억 원에 했지만, 5천만 원은 무조건 게임 내에서 소진해야한다는 조항이 있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와 별도로 부스팅(자뻑 마케팅)까지 의심해 봐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게임 관련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광고 표시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유료 결제의 자금 출처까지 확실히 밝혀야한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뒷광고’ 논란에 유관 기관도 칼을 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1일 개정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시행한다. 개정지침은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대가성 홍보물임을 드러내는 기준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결국 구독자로부터 나온다. 독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앞으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큰 영향력’ 이전에 ‘책임’에 대한 고민을 먼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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