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폐지로 인해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 대체수단들이 부각된 가운데, 금융권 최초 DID 기반 실명인증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이와 관련해 아이콘루프는 마이아이디(MyID) 기반의 DID 서비스 ‘쯩’을 통해 신한은행 실명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건은 금융권에서 사용되는 DID 서비스의 국내 첫 상용화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쯩’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 플랫폼 기반의 DID 서비스다.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 간소화에 대한 특례가 적용되며, 금융보안원의 심의를 거쳐 보안성을 검증받았다. ‘쯩'에 적용된 DID 기술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한 번 인증된 신원정보를 사용자 휴대폰에 암호화하여 저장했다가, 본인이 직접개인정보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
‘쯩’ 실명인증은 신한은행이 금융실명법 가이드라인에 따라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계좌 소유 인증을 거쳐 사용자의 신원을 검증한 후 발급한다. 타 기관에 제출할 때는 앞선 절차에 대한 반복 없이 지문만 확인하여 간편하게 반복 제출이 가능하도록 혁신금융서비스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신원정보의 위변조 여부는 블록체인으로 검증한다.
‘쯩’ 실명인증은 로그인 수단 변경 시 신원확인을 시작으로, 모바일 OTP 발급, 비밀번호 변경, 고객확인(KYC) 등 신한은행 ‘쏠(SOL)’의다양한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제주은행 등 여러 신한금융지주 계열사가 본 서비스의 연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쯩’에서 신한은행 실명인증을 발급받은 사용자는 신한 쏠 앱에서의 금융거래는 물론 증권, 카드,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 앱, 이와 제휴된 생활편의 앱에서도 간편하게 신원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콘루프 측은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의 실명인증 발급 서비스도 연내 오픈 예정이다. 향후 시중은행, 증권사, 지방자치단체, 이커머스사, 제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77개 파트너 기관 및 기업으로 구성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와 협력, ‘쯩’을 금융권실명인증뿐 아니라 방문인증, 자격인증 등 다양한 형태의 신원인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은 “DID는 향후 확산될 디지털ID 생태계의 진입점이 될 것이며, 개인의 신원정보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관리와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생태계안으로 참여한다면 이러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