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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IP 확장 잰걸음 … 3N 이어 크래프톤 합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8.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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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N사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진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부 콘텐츠를 게임의 영역으로 가져오는데 그치지 않고, 게임 IP(지식재산권)를 웹툰,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려 나서는 가운데, 이 대열에 크래프톤이 합류하며 눈길을 끈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6월 26일 밝혔다.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의 PD 출신인 이재문 대표가 2016년말 설립한 회사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크래프톤은 이 대표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본 투자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투자자로 공동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IP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배틀그라운드’ 등 자사 게임 IP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 제작을 위한 오리지널 IP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IP를 e스포츠,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 확보하려는 것으로, 이후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를 적극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게임업계 리딩기업들 사이에서 동일하게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넷마블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이 시작점이다. 이후 넥슨도 지난 6월 일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 소식을 알렸다.

엔씨소프트는 직접 자회사를 차리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8억 원을 투자해 신규 법인 ‘클렙’을 세웠으며,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블레이드 & 소울’, ‘아이온’ 등 자체 IP를 영상, 웹툰 등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신규 IP를 발굴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들은 이종 콘텐츠 사업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와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웹소설 기업 알에스미디어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버프툰’,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직접 운영해왔다.  

무엇보다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사에 이어 크래프톤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IP 확장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래프톤 역시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 3N사 대표작에 뒤지지 않는 흥행작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이다. 
또한 ‘로한M’, ‘에오스 레드’ 등 온라인게임의 성공적인 모바일 이식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받은 IP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 규모 게임사 IP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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