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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가이즈’의 성공, 그리고 게임의 ‘즐거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8.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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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2호 기사]

금년도 글로벌 게임업계의 초점은 현세대 콘솔기기의 마지막과, 차세대 콘솔의 도래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게이머들의 시선은 현세대 콘솔의 황혼기를 장식할 대작과 차세대 콘솔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AAA급 게임들의 하반기 대두에 집중돼 있었다.

다만, 8월 현재 하반기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장 뜨거운 게임은 대규모 자본과 개발인력을 활용한 AAA급 대작 게임이 아닌, 소규모 개발팀에서 선사한 인디게임 ‘폴 가이즈’가 스폿라이트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게임은 매우 단순하다. 최대 60인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장애물 스테이지 형식과 함께 유저에게 주어진 조작키 또한 이동, 점프, 슬라이딩, 잡기가 전부다.
그래픽 리소스 또한 수수했다. 하지만 게임은 보란 듯이 대성공을 거머쥐었다. 스팀 판매량은 발매 일주일이 채 안 지난 시점에서 200만 장을 돌파했고, PS4 버전 동시 접속자 수는 800만 명을 돌파했다. ‘폴 가이즈’를 접한 게이머들은 입을 모아 ‘스트레스가 적은 게임’, ‘이기지 못해도 즐거운 게임’, ‘가볍게 즐기고, 웃음이 나오는 게임’이라며 칭찬 일색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에 문득 금년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떠올랐다. 스토리, 그래픽, 게임성 모든 부문에서 기대를 모은 게임이었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개발진의 과도한 철학 개입으로 유저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렇게 대두된 논제가 바로 ‘게임은 즐거워야 한다’였다.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게이머가 플레이함에 즐거울 수 없다면, 그 게임은 과연 성공작이라 할 수 있을까. 해당 논제는 향후에도 재차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게임의 영향력은 이전과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는 이는 아직 없을 것이다. 다만, 게이머의 선택은 언제나 그들이 추구하는 핵심요소에 맞닿아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지표로 나타난다는 사실만이 존재할 뿐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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