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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IPO 역대급 흥행 … 최대 증거금 신기록 수립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9.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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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국내 IPO(기업공개)의 새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9월 2일 오후 4시 일반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무려 58조 원에 이르는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에 상당향의 청약환급금이 다시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일으킨 광풍이 주식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이전에 최대 증거금 모금기록은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이다. 이들은 약 31조 원의 증거금을 모았으며, 경쟁률은 323:1이었다.
그런데 불과 2달만에 카카오게임즈가 이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증거금은 58조 5,540억 원으로, 직전 기록의 2배 가까운 금액이다. 경쟁률도 1,524.85:1로 압도적이다.

이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카카오 계열사라는 점에서 오는 후광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주가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시장 친화적인 공모전략을 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것도 중요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청약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수익률은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어도 약 5주 정도를 배정받는데 그친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에 유입됐던 증거금이 다시금 주식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0조 원 이상의 카카오게임즈 청약 환금금이 다른 공모주로 옮겨갈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이들은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오는 10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청약에 ‘개미’들의 뭉칫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주도하는 형국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던 카카오게임즈 일반공모 청약의 여파가 증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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