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중국으로 평가된다. 폭넓게 자리잡은 핀테크 결제를 기반으로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도입을 추진하는 등 민간과 공공 양면에 걸쳐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반면 미국은 관련 대응이 늦은 상황인데,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월 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톰 에머와 빌 포스터, 데이빗 슈바이커트, 대런 소토 등 미 의회 ‘블록체인 코커스’의 공동의장 4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정부 관료, 국회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블록체인 기술의 적극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이 블록체인 도입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있다. 실제로 미 의회에서는 지난 5월 CBDC 도입에 대한 논쟁이 불붙기도 했는데, 당시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에서다. 특히 지원금이 가장 절실한 금융소외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서한의 골자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정부 혜택을 받고자 하는 개인들의 식별 및 인증, 공급망 효율화, 의료인 등록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식별 시스템을 통해 지원금이나 물자를 수령하는 개인의 신원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인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산지, 재고, 운송 경로 등 중요 공급망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물자 추적, 경로 변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종합 의료인 등록부를 마련해 위기 상황에 적합한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