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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IPO, 유럽 CDPR 닮은꼴 ‘눈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9.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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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게임즈의 IPO 흥행 광풍에 힘입어 그 뒤를 잇는 크래프톤 또한 자연스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의 힘으로 일군 성과로, 이는 유럽 게임사 CDPR의 ‘더 위쳐’ 시리즈 단일 I‧P 성공 사례와 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주관사 선정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크래프톤은 오는 2021년 상반기 IPO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크래프톤에 대한 시장이 거는 기대는 카카오게임즈의 IPO 흥행을 통해 그 예상 규모가 더욱 비대해진 상황이다. 현재 크래프톤의 주가는 장외 주식시장 기준으로 약 120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어, 해당 기준으로도 약 9조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IPO 역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달성함에 따라, 이와 같은 당기순이익 예상치 35배로 잡았을 때 크래프톤은 상장 후 약 40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 전망이 새어 나오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연 매출 대부분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서 기인하고 있다. 불안정한 단일 I‧P 집중 구조의 한계를 넘어, 개발 집중과 메가 히트 I‧P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 받은 것이다.
크래프톤과 유사한 사례는 유럽 시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더 위쳐’ 시리즈 단일 I‧P를 통해 한 때 유럽 게임사 시가 총액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CD프로젝트 레드의 사례가 그것이다.
CD프로젝트 레드는 지난 5월 21일 기존의 유럽 게임사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던 유비소프트를 제친 바 있다. 당시 CD프로젝트 레드의 시가 총액은 약 83억 6,630만 유로로, 단일 프랜차이즈인 PC 및 콘솔게임 ‘더 위쳐’ 시리즈의 높은 성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게임 개발력에 집중한 기업 운영과 단일 I‧P의 성과가 시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 둘은 모두 퍼블리싱, 다작 중심 전략 보다는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개발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크래프톤과 CD프로젝트 레드는 타겟 시장, 핵심 플랫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를 보여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그 형태와 전략, 지역 시장 내의 기대감과 성과 등 유사한 형태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신규 I‧P 신작을 통해 원 히트 원더 리스크를 탈피하고자 한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CD프로젝트 레드의 금년도 시장 평가가 신작 ‘사이버펑크 2077’에 거는 기대감으로 높아졌듯이, 크래프톤 또한 향후 성과는 신작 ‘엘리온’의 성적표에 따라 그 높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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