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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영업재개, ‘숨통 트인다 vs 적자 지속’ 갑론을박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9.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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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부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 2주간 2단계로 시행된다. PC방도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되며 영업재개가 가능해진 가운데, 그간 생계에 위협을 받던 업주들의 시름이 어느정도 해소될지 주목된다.
 

제공=세컨드찬스
제공=세컨드찬스

그간 PC방 업계에서는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세컨드찬스가 지난 8월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C방의 월 평균 고정비용만 약 633만 원에 이른다. 해당 금액은 300개 매장이 제공한 자료를 단순 취합한 후 평균을 낸 것으로, 지역에 따라 임대료만 2,500만 원에 육박하는 곳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2020년 8월까지 약 1,416곳의 PC방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업주들은 PC방이 갑작스레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영업중단 조치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가장 방역을 철저히 해왔는데, 비슷한 특성을 가진 스터디카페 등은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됐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으로, 정부가 하루빨리 고위험군 시설에서 PC방을 제외하고 임대료 관련 대책도 제시해달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입장이었다.

지난 9월 13일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조치에 따르면, PC방은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돼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미성년자 출입금지, 좌석 이격, 음식물 취식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집합금지 조치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PC방 업주들과 게이머들은 모처럼 화색을 내비치는 모양새다. 업주들은 경제적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이라 음식 배달, PC 대여 등 고육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게이머들 역시 각종 프로모션을 비롯해 고사양 게임 등 PC방 이용에 목말라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영업재개 조치에 환영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조치가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업주들은 음식물 취식 금지 등 일부 방역수칙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는데, 현재 PC방 매출에서 음식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다. 일부 매장은 소위 ‘맛집’으로 이름을 알릴 정도로 음식 판매는 중요한 수익원인데, 이 부분이 막혀있어 적자폭을 줄이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은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적자폭이 커지는 데 대한 업주들의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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