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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플랫폼 '게임 박스' 통신사 제한 해제 승부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14 16:14
  • 수정 2020.09.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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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구독형 경제'를 겨냥, 글로벌 기업들이 게임 구독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KT가 선제 공격에 나섰다. 

KT는 13일 자사 게임 플랫폼 '게임 박스'를 업데이트하고 타사 플랫폼을 통한 로그인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등 외부 계정을 통해 회원을 가입한 뒤 개인인증을 거치면 누구나 '게임 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초 KT 가입 유저들만 활용할 수 있었던 시스템에서 타 통신사 유저들을 받아들이는 시스템으로 전환한 셈이다. 여전히 자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표방하는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인 셈이다. 

KT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플랫폼에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플레이 집계에 따르면 KT '게임박스'는 출시 1달만에 5만 다운로드를 돌파 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 유저수는 4만명을 넘어간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인 유료 고객이나 다운로드 수는 불명이지만 일단 '관심'을 확인하는데는 성공한 셈이다. 이어 타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을 확보할 경우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KT가 서비스하는 '게임 박스'는 월 4,950원을 내면 200여종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을 연결하면 소위 '트리플A'급 패키지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전략이 코어 게임 유저들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변수는 라인업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리스트를 보면 2016년 출시된 '마피아3'과 2014년 출시된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와 같은 게임이 눈에 띈다. 그나마 최신 라인업인 'NBA 2K20'은 2019년 출시된 작품. 사실상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 리스트로 코어 게이머들을 공략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T측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가입 고객 중 1,500명을 대상으로 게임 패드를 지급하는 등 부가 이벤트 등을 계속하면서 유저 모시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오는 9월 1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Xbox 게임 패스 얼티밋을 출시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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