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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 팬메이드게임 '저스트 헌트' … 확장팩 기다리다 답답해 만들었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14 17:28
  • 수정 2020.09.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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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헌터'시리즈 팬인 한 개발자가 확장팩을 기다리다 지쳐 직접 개발한 게임이 공개돼 화제다. 

알트탭 게임즈는 지난 9월 12일 구글 플레이를 통해 신작 게임 '저스트 헌트'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주인공과 친구 고양이들이 힘을 합쳐 맵을 돌면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을 근간으로 한다. 사냥에서 아이템을 모아오면 고양이들이 장비를 제작하고 먹을 것을 마련해 준다. 어디서 많이 본 시리즈 같다면 정답이다. 바로 '몬스터헌터'시리즈를 오마쥬한 팬메이드 게임이다.

알트탭 게임즈는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몬스터헌터'시리즈 팬으로 '아이스본' 확장팩을 기다리다 지쳐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당초 일찍 출시할 예정이었던 게임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스펙이 커져 결국 '아이스본'막바지에 정식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게임은 한마디로 말해 '몬스터 헌터'의 미니게임을 보는 듯 하다. 유저는 '사냥꾼'으로, 랜스, 보우건, 쌍검 등을 꼬나들고 적들과 상대해야 한다. 기본 조작법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패러디했다. 사냥은 2D로 진행된다. 적 근처 사정거리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공격이 진행되며, 패턴을 보면서 좌우로 구르는 형태로 반복해 피하다가 빈 틈을 노려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이다. 

몬스터는 원작 '몬스터 헌터'시리즈를 묘하게 닮았지만 다르다. 일례로 땅굴을 파고 들어가 갑작스럽게 튀어 나오는 몬스터는 '디아볼로스'를 연상케 한다. 몬스터가 땅굴에서 튀어나오기 직전에 회피하는 방식으로 상대하는 것도 비슷한 패턴. 단지 불을 쏜다거나, 꼬리가 튀어나오는 것과 같은 어레인지가 더해져 재미 요소로 자리잡는다. 

또 다른 몬스터는 파오우루무를 연상케 하는 몬스터다. 몸통은 이블죠. 날개는 크샬디오라를 연상케한다. 설정상 돼지다. 날아다니다가 바닥에 오염 물질을 떨어뜨리는데 밟으면 폭발한다. 가만히 서 있다가 회오리를 만들어 앞으로 날리는 설정도 있다. 팬들이 만들고 팬들이 이해하는 게임이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이 외에도 포효를 질러 데미지를 입힌다거나, 몬스터를 때리다 보면 대경직이 와서 딜 타임을 이어나가는 등 '몬스터헌터'시리즈를 패러디한 요소들이 잔재미로 다가온다.

오는 9월 30일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에 흑룡 밀라보레아스가 업데이트 될 예정인 가운데, 15일동안 딱히 할일이 없어 고민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으로 무료함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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