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캠피언십(이하 롤드컵)'은 꿈의 무대다. 피말리는 국내 예선을 통과해 세계 선수들과 싸우게 된다. 한 번 진출하면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 기준 분당 평균 시청자수는 2,180만 명. 최대 4,400만 명이 동시에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관련해 세계적인 광고 시장인 2019년 슈퍼볼 기준(분당 2,000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그렇다보니 롤드컵에 진출하는 팀들이 광고계 블루칩으로 자리잡으며 각양 각색 스폰들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오는 9월 25일부터 시작되는 롤드컵을 앞두고 치열한 홍보전이 전개된다. 먼저 LCK 1위 담원은 세계적인 하드웨어 브랜드 로지텍이 스폰서다. 너구리도 쓰는 마우스를 콘셉트로 홍보전이 진행된다.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를 하며 이벤트를 통해 아이템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전개된다. 이와 함께 의자전문 브랜드 린백역시 담원 스폰서로 활동중이다.
2위를 차지한 DRX는 하이엔드급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하이퍼엑스가 스폰서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헤드셋과 키보드 등을 내놓으며 소위 게임 하드웨어 끝판왕을 자처한다. 이들은 DRX 바텀 딜러인 데프트를 '하이퍼엑스 히어로즈(스페셜 엠베서더)'로 발탁하고 이를 캐릭터화해 상품을 발매했다. 관련해 이 기업 엠베서더로는 팝스타 포스트 말론, 축구 스타 델리 알리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모델로 발탁한 셈이다.
3위를 차지한 젠지는 퓨마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롤드컵 조편성이 진행된 9월 15일 이들은 퓨마와 협업한 자켓, 모자 등을 착용하고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이들 역시 로지텍을 스폰서로 두고 하드웨어 협찬을 받으며, 벤츠 수입사인 한성자동차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짭잘한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국내 '리드 오브 레전드' 리그를 프랜차이즈제로 전환한다. 관련해 각 팀별로 독자적인 수입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스폰서 시장을 놓고도 치열한 다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