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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본질은 게임, ‘파이브스타즈’로 한계돌파 도전”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9.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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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블레이드’의 성공으로 이름을 알린 국내 중소 개발사 스카이피플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신작을 준비 중이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파이브스타즈’가 그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파이브스타즈’는 처음 소개될 때부터 블록체인 게임으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결국 탄탄한 게임성을 갖춰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카이피플의 행보는 ‘도전’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우선 검증된 2D 그래픽 개발 역량과 전작의 경험을 무기삼아 블록체인 게임의 한계를 넘는다. 기업 단위로 확장해 바라보면, 자체 서비스를 통해 개발사를 넘어 ‘종합 게임사’로서의 도전에 나선다. ‘아직 우리는 젊다’고 말하는 이들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홍 부사장에게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홍정기 부사장은 최근 자신들의 행보를 일컬어 ‘노빠꾸(여러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돌진하는 것)’라고 표현했다. ‘파이브스타즈’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배수진을 쳤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결의는 마지막 ‘올인’에 나서는 도박사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게임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에 가까웠다.

‘핵심’을 잡다
많은 이들이 ‘파이브스타즈’에 주목했던 부분은 블록체인이었다. 애당초 블록체인 게임으로 먼저 소개되기도 했거니와, 스카이피플 역시 트론 슈퍼대표로 선정돼 가장 많은 블록을 생성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부사장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아무리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해도, 결국 ‘게임’이 먼저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내년 3월 특금법 개정안 시행 이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만,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해도 결국 ‘게임’이 본질입니다. 블록체인 게임이란, 게임이라는 기반 위에 블록체인 기술을 얹은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블록체인 게임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게임들 중 흥행작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이에 따라 ‘파이브스타즈’의 개발 중점도 탄탄한 게임성을 먼저 갖추는 것이었다. 이는 실제 게임에서도 드러났는데, 3차례의 CBT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유저들의 반응은 ‘할 만하다’였다. 아직 정식 출시 전임에도 일부 유저들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낼 정도였다. 이에 확실하게 정해진 게임의 룰은 크게 훼손하지 않는 가운데, 게임을 지속적으로 가다듬으며 라이브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홍 부사장의 입장이다.

‘파블’ 노하우 계승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파이브스타즈’는 ‘파이널 블레이드’의 유산을 계승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2D 그래픽 기반의 수집형 RPG라는 기본 포맷부터 잘 만들어진 캐릭터 디자인, 비슷함 속에서도 눈에 띄는 ‘엣지’로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까지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전작의 노하우를 계승하는 가운데,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파이브스타즈’는 2D 그래픽으로 게임을 만들었던 노하우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또한 ‘파이널 블레이드’에서 기술적으로 또는 해보고 싶었지만 큰 틀을 바꿀 수 없어서 못했었던 것들을 녹여 넣은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2D RPG를 즐기는 3040 남성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2D 그래픽에 대한 고정적인 수요층이 존재 한다고 보기도 하고, 당장 게임을 만드는 자신들도 2D게임을 처음 접한 세대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홍 부사장의 설명이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거래소 시스템과 월드보스 레이드 콘텐츠 등 MMORPG에서 주로 활용된 요소들을 도입해 게임의 ‘엣지’로 삼았다. MMORPG를 주로 플레이하지만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기존 수집형 RPG의 한계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담은 대목이다.
“현재 수집형 RPG의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저희는 수집형 RPG에 거래소와 블록체인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에 수집형 게임의 요소를 도입했듯이, ‘파이브스타즈’라는 수집형 RPG에 과감히 거래 요소를 넣은 셈이죠. 기존 게임과 다른 부분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부분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 요소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도약의 발판 ‘기대’
‘파이브스타즈’는 그 자체로도 도전적인 성격을 담은 게임이지만, 스카이피플의 도약을 상징하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라는 퍼블리셔와 손을 잡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에서다. 자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사업 및 운영 조직도 꾸려야 하고, 마케팅도 신경 써야 한다. 게임만 잘 만든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사진=경향게임스)

하지만 그는 첫 자체 서비스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원숙한 모습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이미 해외에서 ‘파이널 블레이드’ 글로벌 버전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다. 오히려 수준 높은 한국 유저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더욱 버라이어티한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사의 강점인 빠른 변화와 실행력을 통해, 개발사에서 종합 게임사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홍 부사장의 각오다.
“게임 서비스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카이피플은 형식에 구애 받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최대한 해볼 수 있는 건 하자’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있죠. 유저들에게 확실하고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주고 싶습니다. 뚝배기 같은 게임으로 묵묵히 라이브 서비스 하면서,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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