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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블록]글로벌 금융업계, 블록체인 주목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9.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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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각기 목적은 다르지만,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탈중앙화라는 속성을 접목한 신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속내다. 
 

먼저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8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DID 신원인증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향후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등 전체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민간과 공공 양면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UBS와 함께 분산원장기술 거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줄리어스 베어(Julius Bär)는 암호화폐 은행 세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은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거래 지원 인증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의회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인정하는 내용의 금융 및 기업법이 통과되며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이 발행됐다. 글로벌 금융기업 HSBC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블록체인 기반 회사채를 발행한 것.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만기는 물론 권리 및 의무 등 모든 제반사항을 코드화해 내장했으며, 다중 통화 지원 및 자금 이체에는 HSBC의 온-체인 결제 솔루션이 활용됐다. 이번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SGX는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회사채 발행을 완전히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금융사가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하는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는 스위스 스타트업 ‘콤고’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무역금융 서비스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현지 항공사 S7항공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항공 티켓판매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또한 러시아 루블화와 1:1로 가치가 고정되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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