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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만 레벨 등장?! 선 넘은 폐인양성 프로젝트 '디스가이아6' 공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18 16:40
  • 수정 2020.09.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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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마스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소위 '폐인양성 RPG'로 명성이 자자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시리즈다. 시리즈는 턴제 전략시뮬레이션과 결합한 SRPG장르. 평균 50시간 동안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이 이른바 '튜토리얼'에 가깝다. 엔딩을 본 직후 평균 레벨은 200~500사이. 이 튜토리얼이 끝나면 엔딩 이후 이야기를 다루는 이른바 '후일담'이 시작된다. 후일담 역시 평균 플레이타임 약 30시간에서 50시간이 걸리는 분량. 후일담이 끝나면 이제 평균 레벨은 5천을 훌쩍 넘어선다. 이렇게 100시간 정도 투입해서 세팅이 끝나면 본게임인 '수라계'가 시작된다. 

'수라계는' 던전 난이도가 수십배 증가하는 던전이다. 게임 내 최고레벨인 9999레벨로도 클리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위 '환생'이 시작된다. 환생 이후 능력치와 숙련도를 번갈아가면서 올려 캐릭터 레벨과 능력치를 올린다. 여기에 무기 능력치 증가 작업(아이템계), 캐릭터 스테이터스 작업(캐릭터계)가 완료되면 캐릭터 1개가 완성된다. 그렇게 캐릭터 20개 아니 수백개를 완성하는 게임이 '디스가이아'시리즈다. 그렇다보니 게임은 평균 200~300시간은 기본이고 심하게는 몇 년 동안 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위 '건드려서는 안되는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스템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그래픽과 캐릭터, 대사들은 모두 귀엽과 아기자기한 설정이어서 캐주얼 게임 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개발사인 니혼이치도 이를 노린듯 현재까지는 정체를 잘 숨겨왔다. 그런데 이들이 과감히 '커밍아웃(?)'을 선언한다. 17일 밤 11시 진행된 닌텐도 다이렉트 미니 행사에서 이들은 '디스가이아6'을 최초로 공개한다. 

'디스가이아6'은 외형을 보면 역시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펼치는 게임 처럼 보인다. 그런데 스크린샷을 자세히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게임 캐릭터 레벨이 99,999,999레벨을 넘겼다. 당초 이 게임의 최대 레벨은 9,999레벨. 이후 환생작업을 거쳐 처음부터 레벨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게임을 바라 보면 환생을 1만 번 달성했을때 최대 레벨과 가까운 수치인 셈이다. 물론 게임 밸런스도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판 트레일러에서 공개한 스킬 대미지는 읽기 조차 쉽지 않다.  9999'경' 단위까지 대미지가 나온다.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억단위가 최대 대미지로 알려진 게임이다. 이제 조 단위 대미지가 등장하면서 게임은 그동안 지켜온 선을 넘어 버렸다. 시리즈를 기억하는 유저들이라면 벌써부터 연무마계에서 잡아야할 몬스터 숫자를 상상하고 있을 터. 그런데 게임은 조금 다른 형태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서는 역시 일본판 트레일러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디스가이아6' 주인공은 좀비 콘셉트다. 이 캐릭터는 등장하면서 '죽으면 죽을수록 강해진다'는 말을 내뱉는다.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몬스터를 잡는 것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성장이 가능한 구조. 그렇다면 가능한한 빨리, 쉽게 죽을 방법을 연구하는 게임이 될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떤 방식이든 개발사는 '상상을 뛰어 넘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정체는 오는 2021년 1월 18일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게임은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다. 출시가는 7,200엔(7만9천원).

한편 '디스가이아6' 국내 출시 소식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디스가이아5'는 출시 이후 5개월만에 한글화돼 국내에 정식 발매됐으며, '디스가이아4'는 출시 3개월 뒤 발매된 바 있다. 이르면 2021년 상반기에 한글로된 '디스가이아6'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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