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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파티 경쟁구도 지각변동 … MS의 역습이 시작됐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9.22 10:39
  • 수정 2020.09.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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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자사의 게임 스튜디오 산하 개발사로 제니맥스를 인수하며 콘솔게임 분야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탄탄한 퍼스트 파티(산하 개발사) 라인업으로 그간 시장을 호령했던 소니에게 강력한 대항 수단이 생겼다는 평이다.
 

MS가 인수한 제니맥스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의 베데스다 외에도 ‘둠’, ‘퀘이크’ 시리즈를 개발한 이드 소프트웨어, ‘디스아너드’ 시리즈의 아케인 스튜디오,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머신게임즈 등, AAA급 대작을 쏟아낸 다수의 스튜디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MS의 인수는 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단숨에 대작 시리즈를 양산하는 다수의 대규모 개발사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이번 소식으로 인해 MS의 콘솔 및 윈도우 게임 분야에 있어 소니 못지않은 독점작 라인업 구상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한, ‘포르자’ 시리즈의 Turn 10 스튜디오, ‘헤일로’ 시리즈의 343 인더스트리,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이우터 월드’ 등을 개발한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의 산하 개발사들과 함께, MS 퍼스트 파티 라인업의 기세는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 '엘더스크롤 6'(MS 베데스다)
▲ '폴아웃 76'(MS 베데스다)

한편, 소니는 오는 11월 12일 출시 예정인 PS5 론칭 전략에 있어 그간 고수해왔던 높은 퀄리티의 독점작 타이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PS5 신작 타이틀에 있어서도 잘 드러난다. 인섬니악 게임즈의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와 SIE 재팬 스튜디오의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게릴라 게임즈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SIE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오는 2021년 출시될 예정이다.
콘솔 게이머들에게 있어 플랫폼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요소는 바로 각 기업의 퍼스트 파티 개발사들의 타이틀 라인업이다. 그렇기에 지난 세대 거치형 콘솔 경쟁에 있어, MS는 ‘헤일로’, ‘기어스’ 시리즈 등 몇몇 대표작을 제외하면 소니의 독점 라인업에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소니 인섬니악 게임즈)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소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MS는 제니맥스 인수와 관련해 추후 해당 신작들은 모두 출시 직후 Xbox 게임패스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후 해당 신작들의 Xbox 독점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제니맥스의 추후 신작들이 MS를 통해서만 독점적으로 출시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지만,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 모델인 게임패스 제공 소식만으로도 MS와 소니의 경쟁구도엔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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