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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피트 하인즈 부사장 '퍼블리싱 판권은 베데스다 권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22 12:00
  • 수정 2020.09.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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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제니맥스간 8조 원 규모 인수합병 빅딜이 성사된 가운데 제니맥스 산하 스튜디오인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행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콘솔 게임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인 만큼, 이 기업의 행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간 차세대 기기 전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콘솔게임 분야 대표 개발사 '베데스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플래티넘히트급 대작 I.P를 개발 및 공급해온 기업이다. 일례로 '폴아웃4'는 출시 하루만에 1천 2백만 장 판매고, 우리돈 9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또,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은 출시 첫날 700만장 판매고를 올린 대작 게임이다. 2016년 기준 '스카이림'의 글로벌 판매량은 3천만장을 돌파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임을 감안하면 게임 하나로 수조원 단위 매출을 거둔 셈이다.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인수한것도 이 베데스다 게임즈가 핵심 역할을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판권 전쟁' 카드 대두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에 편입된 이후 세간의 이목은 '배급사'로 향한다. 게임 업계는 구조상 개발사와 퍼블리셔(배급사)로 나뉜다. 개발사가 개발하면 유통망을 쥔 배급사가 판매하는 구조다. 기존 베데스다 배급망은 가능한 거의 모든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는 시스템을 유지중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한 이후 관련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형 배급사 중 한곳으로,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닌텐도, 스팀 등과 라이벌 관계를 유지중이다. 시점상  '차세대기기'를 발매하면서 힘싸움이 한창인 시점이다. 이 시기 판매량이 향후 약 7년 이상 콘솔게임 시장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베데스다 게임'들을 독점 공급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돌릴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폴아웃'시리즈나 '엘더스크롤'시리즈는 방대한 팬층을 보유한 시리즈로 이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게임기기를 사고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유저들이 존재할 정도로 파급력이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권한을 행사할 경우 소위 '부동층'게이머들을 Xbox로 이끌 수 있는 핵심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코어 유저들이라 할지라도 Xbox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문제다. 

 

베데스다 '우리 게임은 우리가 게시할 것'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피트 하인즈 수석 부사장(마케팅/홍보)은 공식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수 합병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됐다는 장문의 인사글 중반부에 "베데스다는 수년 동안 함께 일해온 동일한 스튜디오에서 어제와 동일한 게임을 계속 작업하고 있으며 해당 게임은 우리가 서비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실상 퍼블리싱 권한을 독립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서비스를 할 것이란 뉘앙스다. 상황에따라 Xbox 독점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5나 스팀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렇다고 해서 이 발언이 확정적인것은 아니다. 피트 하인즈의 발언이 '플레이스테이션5'나 '스팀'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발언도 아니기 때문. 즉,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Xbox 독점 발매'를 결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패스' 서비스 발표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정책을 밝혔다. 이들은 인수 이후 제니맥스 스튜디오 게임들을 모두 Xbox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못을 박은 뒤 다음 상황을 보는 셈이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 게임전문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베데스다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 서비스를 하고자 했다면 지금가지 그래왔듯 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니맥스 스튜디오를 인수한 이유가 바로 '독점 게임'을 확보하게 위해서가 아니겠느냐"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발매시기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프로젝트로 최대 수익을 거두려고 한다면 Xbox에 선발매 형태로 가능한한 이윤을 끌어올린 뒤, 텀을 두고 플레이스테이션 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가능한한 이 문제에 대해 답변을 유보하면서 여유를 두고 결정하면 될 일로 기기를 구매하는 유저들만 답답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9월 25일 도쿄게임쇼2020을 통해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날 Xbox 시리즈 X(차세대기기)용 게임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상 '폴아웃'신작이나 '엘더스크롤'신작들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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