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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2020 잇단 서버 오류, 준비부족으로 몸살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24 11:51
  • 수정 2020.09.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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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게임쇼로 전환한 '도쿄게임쇼2020(이하 TGS2020)'이 서버 문제와 준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 'TGS2020 홈페이지'의 존재 의미를 묻는 질문들이 나올 정도로 상황은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23일 시작된 '도쿄게임쇼2020'은 온라인 콘셉트에 주력, 웹페이지와 유튜브 등 방송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로 전환됐다.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메인 전시장으로 두고 페이지 하단부에 각 게임사 배너를 다는 형태로 전시를 시작했다. 각 페이지에 걸린 회사 배너를 '부스'라 부르며, 참가사들의 작품 정보와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기획했다.

기획은 그럴듯 해 보이나 현실은 달랐다. 행사가 시작된 직후에도 각 홈페이지링크는 동작하지 않았으며 이른바 '404에러'로 접속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링크가 복구된것은 첫 날 점심시간 무렵. 오픈된 홈페이지는 기대 이하란 말도 아깝다는 평가다. 각 페이지는 회사 소개나 프로젝트 소개가 없이 오직 영상 하나와 텍스트 몇줄로 구성된 안내 페이지가 전부다. 전체 A4한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이 전시 품목의 전부인 셈.

사진=TGS2020 Xbox 페이지

내용은 이벤트 안내와, 각 게임사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영상 링크가 게시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영상이 라이브되는 시간을 알리는 페이지가 전시 품목인 셈이다. 사실상 각 게임사 홈페이지나, 매체 및 유저들이 공유하는 소식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트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각 게임사 배너를 클릭한 뒤 1~2분이 지나서에 이벤트 페이지가 뜨는 실정이다. 비교적 긴시간동안 대기한 뒤에 보게 되는 페이지는 '유튜브 영상'링크여서 관람객들의 불만은 쌓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 웹디자이너는 "메모장을 열고 몇 줄 적는 수준으로 전문 페이지라고 보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며 "서버 문제로 인해 급하게 디자인을 바꿔 10분만에 뚝딱 만들어낸 대체 페이지가 아니겠느냐"라고 견해를 밝혔다. 

게스트 섭외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일부 방송을 진행할 예정인 '카토 준이치'는 방송 도중 특정 상표를 과대 홍보하거나, 차별적인 발언을 수차례 해 일본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다. 5ch 한 게시물에 따르면 '카토 준이치'가 발언한 내용들이 서양권에 유출되면 곤욕을 치룰 것이라는 의견들도 공감을 샀다. 

이 외에도 도쿄게임쇼임에도 주요 행사들이 모두 밤 10시 이후에 맞춰진 점, 게임을 체험하거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부족하다는 점. 온라인상에서 커뮤니티를 나눌 공간이 부족한 점 등이 지적을 받았다.

한편, TGS2020은 오는 9월 27일까지 계속된다. 기간 내 대형 게임사들이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으로, 게임사들이 사전에 발표한 라인업 만으로도 기대치가 높다. 차세대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시리즈 X는 물론 닌텐도 스위치, PC게임 등으로 발매될 신작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운영 기량과는 관계 없이 흥행은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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