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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건부, 확률형 아이템 규제 검토 … 전문가군 대상 역학조사 돌입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23 18:09
  • 수정 2020.09.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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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비디오게임에 도입된 '확률형 아이템' 전수조사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올바른 게임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시스템을 검수 및 보완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규제 절차'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 디지털문화부는 23일 공고문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 문제를 조장하거나 유발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수집하는 자료는 비디오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들의 종류와 형태, 영향력 등을 조사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담이나, 문제점 등을 수집하는 과정도 함께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16세 이상 청소년을 교육하고 있는 성인과, 확률형 아이템을 연구하거나 개발하는 이들이들이 대상이다. 실제 연구 과정에서 나온 결과들을 수집하고, 경험담을 취합해 판단하겠다는 골자다. 

이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두고 '열기 전에 어떤 아이템을 얻을지 모르며, 이 기회 요소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도박과 같은 행동을 장려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때문에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을 마련하겠다는 이야기다. 

영국 디지털 문화부 장관 캐롤라인 디네나게(Caroline Dinenage)는 "부모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들었고, 이 아이템들이 야기할 수 있는 도박 문제에 대한 위험 등을 충분히 조사하고 이해해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이유를 밝혔다. 

역학 조사는 오는 11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영국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이 규제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현지 게임 전문가는 "영국은 '포르자'시리즈나 '풋볼매니저' 등 트리플A급 타이틀을 개발하고 수출하는 회사로 정부도 게임산업을 인지하고 육성하며,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자녀 교육만큼은 굉장히 민감해서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된 방향으로 교육하고 알려줄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때문에 자녀의 게임 시간을 부모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정 교육 시스템 마련에 힘을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스포츠 베팅과 같은 시스템이 구축된 국가로 베팅도 일종의 '스포츠'로 보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국가"라며 "문제의 소지는 '청소년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절차가 도입되더라도 부모가 청소년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전체 금액을 규제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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