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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미래 건 엔씨, ‘재야고수’ 고개 든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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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연구를 묵묵히 수행해온 엔씨가 마침내 그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사와의 합작을 비롯해국제학회 발표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게임산업을 넘어 전체 산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라 주목된다.
 

▲ 엔씨소프트 신규 C·I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AI 분야 행보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내부에 전담 조직을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해왔다. 현재는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확대·분화돼 게임, 스피치, 비전, 언어, 지식 등 5개 분야에 걸쳐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처음 몇 년간은 소리소문없이 개발에만 집중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달아올랐을 때도 이들은 무언가를 성급하게 발표하기보다는 묵묵히 연구에 매진했을 정도다. ‘개발 중심 조직’이라는 정체성에 완벽히 부합하는 행보였다.

본격적으로 결과물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8년 즈음에 이르러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신할 정도로 성장했다.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챔피언십’ 현장에서 ‘비무 AI’를 공개하며 주목받은 가운데, 야구 앱 ‘페이지’와 머신러닝 기반 날씨기사 등 관련 연구성과를 꾸준히 공유했다.

이제 국내 산업계에서 엔씨소프트는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재야 고수’로 통하는 모양새다. 지난 8월 KB금융그룹과 AI기반 투자자문 합작사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당시 관련업계와 미디어 등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금융업 진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기도 했다. 청사진만 가득한 타 기업들과 달리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은 ‘찐’이라는 평가는 덤이었다. 

학계에서도 이들의 기술적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뉴럴 보코더 기술 ‘VocGAN’이 오는 10월 ‘인터스피치 2020’를 통해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인터스피치’는 음성인식•합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학회다. 
학회에서 발표 예정인 ‘VocGAN’은 엔씨 AI센터 산하 스피치 AI랩의 음성합성팀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로, 녹음 음성과 실제 음성의 구분이 어려운 수준의 완벽한 음질, 빠른 속도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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