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상하이에서 본격 개막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20(이하 롤드컵 2020)’을 앞두고 각 나라 대표팀들의 풍경이 공개돼 화제다. 해외 팀 전원은 중국 현지에 미리 도착해 자가격리 기간 동안 별도로 마련된 숙소에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부 팀들은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여 개막 이후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어몽어스’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어몽어스’는 미국 개발사 이너슬로스가 2018년 출시한 인디작으로, 최근 여러 유명 개인방송에서 소개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마피아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마니아 층이 형성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럽 출전팀인 RGE(로그) 소속 Finn 선수가 개인 트위터에 자신과 팀원들이 ‘어몽어스’를 놓고 논쟁을 벌인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북미 출전팀인 TSM 선수들도 ‘어몽어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소식이다. 이 팀의 원거리 딜러인 ‘DoubleLift’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몽어스’로 인해 팀 우정을 걱정하는 듯한 글을 업로드했다. 이에 ‘Biofrost’와 ‘Treatz’ 등 소속 선수들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어몽어스’ 재미에 푹 빠진 듯한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켜 본 TSM 팬들은 이들의 훈련 상태가 괜찮은 건지 걱정하는 눈치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롤드컵 최다 진출 팀으로 잘 알려진 북미의 'TSM'은 지난 서머시즌 우승으로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그룹 스테이지 C조에 배치된 이 팀은 우리나라 젠지와 유럽 프나틱과 한 조에 배치되어 오는 10월 10일 첫 경기를 가진다. 이와 함께 로그는 9일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에 이번 롤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리나라 담원 게이밍과 징동 게이밍(JD Gaming)과 B조에 포진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