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크래프톤, 상장 앞두고 내부정비 박차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9.25 11:5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상장절차를 본격화한 크래프톤이 내부 정비를 통해 조직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9월 25일 통합법인+독립스튜디오로 체제를 전환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계획은 KLT(KRAFTON Live Talk, 매월 경영진과 직원이 소통하는 프로그램)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크래프톤

이번 체제 전환의 핵심은 개발조직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개발 조직을 통합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먼저 통합법인의 경우 크래프톤과 펍지주식회사의 비개발 조직을 합쳐 출범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타이틀의 자체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사내 독립스튜디오들의 업지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독립스튜디오들은 모두 개발조직으로 구성된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스튜디오, MMORPG 전문 개발 조직인 블루홀 스튜디오, 캐주얼게임 중심의 제작 스튜디오 등이다. 특정한 장르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책임 제작’ 환경 아래에서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핵심가치를 크리에이티브 아이덴티티에 두고 제작중심의 콘텐츠 개발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발 중심 조직’이라는 자사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을 배출한 ‘제작 명가’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굳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I·P(지식재산권)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향후 통합법인과 독립스튜디오 간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관련 일정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뤄진 조치라 더욱 주목된다. 이들은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장 과정에서 몸값을 불리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도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히트작 포트폴리오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투자은행 업계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30~35조 원 가량으로 보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공모 규모만 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을 앞두고 단행된 이같은 조치가 실제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