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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총 100조 시대 ‘내실 키우자’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0.09.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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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3호 기사]

게임의 위상이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고 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 500대 기업 중 7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17개 기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출 1조 클럽 게임사는 이제 단일 기업이 아니라 다수의 기업이 합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과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 크래프톤이 가세한다면 국내 게임상장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맞을 것이라고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K-뉴딜 선도기업으로 이들 기업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보면 게임산업은 이제 소외 산업이 아닌, 주류 산업으로서 당당히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마냥 어깨를 곧추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산업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해서 시장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실은 코로나 여파까지 겹쳐서 장기간 경기 불황으로 경제 위기에 놓인 까닭에 이런 때일수록 업계가 치밀한 대응을 세울 필요가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시장 규모에 비해 내실이 없다면 당장의 성과는 말 그대로 반짝하고 사라질리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성숙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적으로는 균형이 잡힌 시장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게임산업이 성장하였지만 지금도 숙원 과제로 지목되는 것은 중소 게임사들의 경영 안정화다. 특히 국내 게임산업은 기업 양극화가 심해 허리가 없다는 지적이 늘 있어왔다. 정부에서도 중장기 정책을 통해 약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소게임사의 경쟁력은 결국 ‘자금 확보’와 ‘고용안정’이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바로 지금이 시총 100조원 시대에 걸맞는 선두기업들의 든든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질 시점이라고 본다. 중소게임사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이들 기업과의 오픈 마인드로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십, 기술 거래, 투자 환경 조성 등으로 이른바 ‘R&D 생태계’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건 어떨까.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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