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 시대 개막 임박, 승자는 '누구'
차세대 콘솔 시대 개막 임박, 승자는 '누구'
  • 박건영 기자
  • 승인 2020.09.28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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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달러 대 가격, 라이벌 구도 ‘지속’ … 구독형 모델·퍼스트 파티 경쟁 ‘심화’
MS ‘게임사 인수’, 소니 ‘신작 발표’ … 그래픽·성능 진화, 차세대 게이밍 ‘기대’

[지령 784호 기사]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소니로 대표되는 거치형 콘솔기기 시장이 변혁의 순간을 앞두고 있다. 각각은 자사의 차세대 콘솔 기기인 Xbox 시리즈 X와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의 소비자 가격, 정식 출시일을 발표하며 경쟁구도의 불씨를 점화하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국내 콘솔게이머 층에게도 선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순히 론칭 타이틀, 판매 가격, 한글화 여부 등 공통요인에 따라 선택지가 갈렸던 과거 콘솔 세대와는 달리, Xbox 시리즈 X와 PS5가 지닌 매력과 세일즈 포인트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차세대 콘솔 시장 경쟁은 기기의 성능, 플랫폼 전개 전략, 기기 판매가격 외의 시장 전개 전략까지도 양사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국내 시장 현지화에 소극적이던 MS의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 방침까지 더해져 국내 시장에서의 거치형 콘솔 시장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크게 3P(Price·Platform·Perfom), 즉 가격, 플랫폼, 성능 세 가지 구매 요인으로 나눠 각 콘솔의 면면을 분석,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건네고자 한다.
 

올 하반기에 접어들며 차세대 콘솔 시장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코앞의 현실로 다가와 있다. Xbox 시리즈 X는 오는 11월 10일, PS5는 11월 12일 발매를 이어갈 예정으로, 불과 두 달 남짓한 시간만이 남은 셈이다. 그만큼 MS, 소니 양사의 경쟁구도 또한 점차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MS의 경우 양대 콘솔 발매일이 모두 발표된 직후 대형 게임사의 인수를 발표하는 등,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한 콘솔 전쟁은 이미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Price] 가격경쟁은 기기 밖에서도 치열
Xbox 시리즈 X와 PS5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발매 가격을 미 달러 기준 499달러(한화 약 58만 4,000원) 대로 책정했다. 이중 동일한 날 함께 발매되는 추가 모델인 Xbox 시리즈 S, PS5 디지털 에디션의 경우 Xbox 시리즈 S가 299달러(한화 약 35만원), PS5 디지털 에디션이 399.99달러(한화 약 46만 8,000원)로 책정됐다.
국내 판매가격에선 다소 차이가 나는 편이다. Xbox 시리즈 X는 59만 8,000원으로 발표 당시 환율에 근접한 가격을 선보였으며, PS5는 관세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62만 8,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콘솔 기기 가격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당초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기기 성능이 기존 세대 콘솔에 비해 월등하게 발전돼 내부 구성이 최신 사양의 하드웨어로 꾸려진 만큼, 정식 발표 이전까지는 국내 판매 가격 기준으로 100만원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제기됐던 상황이었다. 이처럼 예상치를 밑도는 가격에 Xbox 시리즈 X와 PS5는 모두 국내 예약 판매 돌입 5분 이내에 모든 재고가 소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소니는 기존 세대 대표작을 대거 제공하는 PS Plus 컬렉션을 발표했다
▲ 소니는 기존 세대 대표작을 대거 제공하는 PS Plus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차세대 콘솔 시장 개막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주요 기기 가격 외에도 고려할 옵션들이 다수 자리했다는 점이다.
우선, MS는 자사의 구독형 서비스 모델인 ‘게임패스 얼티밋’을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 전개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게임을 비롯해 협약을 맺은 게임사들의 게임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OTT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금년도 들어서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까지 결합하며 국내 기준 월 1만 6,7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이 해당 구독 모델과 차세대 콘솔 보급을 결합한 전략은 기기 대여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게임패스 얼티밋’과 차세대 콘솔 대여를 결합했으며, 2년 연속 구독 시 기기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귀속시켜주는 형태다. 해당 서비스의 가격은 시리즈 X 기준 월 3만 9,900원, 시리즈 S 기준 월 2만 9,900원에 책정됐다.
소니는 기존의 기기 판매 및 PS Plus 가입자 혜택을 강화하는 선택지를 골랐다. PS5 출시 이후 PS Plus 가입자에게는 ‘갓 오브 워’, ‘몬스터 헌터 월드’, ‘배트맨: 아캄 나이트’, ‘페르소나 5’, ‘블러드본’ 등, 현 세대를 대표하는 게임들을 대거 무료로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Platform] 경쟁력은 퍼스트 파티에서
비록 예상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하더라도, 거치형 콘솔 기기의 가격대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하기엔 높은 가격대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콘솔의 한 세대가 변하기까지 평균적으로 약 6년에서 7년 가량 활발한 지원을 이어가는 만큼, 그 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콘솔 이용자들이 주의 깊게 바라보는 분야는 바로 ‘플랫폼’이다.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은 긴 세월동안 플랫폼 점유율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특히, 이들의 우열을 갈랐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 사들이 보유한 퍼스트 파티(산하 개발사)의 경쟁력 여부가 그 차이를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차세대 콘솔 또한 이러한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그간 꾸준히 독점 타이틀 강화 전략을 취해왔던 소니는 이번 세대에 들어서도 그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PS5 신작 대부분이 독점작으로 구성된 점 또한 같은 맥락이다. 특히, 론칭 타이틀 가운데 독점작 또한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등 메가히트를 기록한 전작을 보유한 시리즈물로, 기존의 PS4를 즐겨왔던 이용자들에게도 확실한 어필을 하는 모양새다.
또한, 역대 최다 GOTY(game of the year) 수상에 빛나는 ‘갓 오브 워’를 개발한 산하 개발사 SIE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도 시리즈 후속작을 예고해, 독점작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 MS는 제니맥스 인수를 통해 퍼스트 파티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모습이다

한편, MS의 경우 가격 발표 이전까지는 다소 퍼스트 파티 경쟁력 부문에서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보유한 대표작과 주요 퍼스트 파티는 ‘헤일로’ 시리즈의 343 인더스트리,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Turn 10 스튜디오, ‘기어즈’ 시리즈의 더 코얼리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AAA급 시리즈를 배출하며 명성을 높였지만, 양적, 시장 선호도 측면에서 소니에 밀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번 차세대 콘솔 경쟁에 있어서는 그 기류가 달라질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지난 21일 MS는 75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를 지출하며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 퍼스트 파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제니맥스 미디어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의 베데스다를 시작으로 ‘둠’, ‘퀘이크’ 시리즈의 id 소프트웨어,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머신 게임즈 등, 세계적인 개발 스튜디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한 번의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 분야 전체의 경쟁력이 극대화된 모양새다. 특히, MS는 이후에도 추가적인 게임사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라 밝혀, 콘솔 선택에 고민이 깊은 이용자라면 향후 MS의 행보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Perfom] 핵심은 SSD, 속도 경쟁의 시대
차세대 콘솔 게이밍의 핵심은 플레이 경험에 있어 기존 세대와 차원이 다른 경험을 주고자 한다는 점에 양사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크게 CPU 및 그래픽(GPU), 속도 향상의 주역인 저장장치, 부드러운 플레이를 위한 해상도 및 프레임 분야에서 비교 분석해볼 수 있다.
우선, CPU 및 GPU 분야는 소니 PS5에 비해 MS Xbox 시리즈 X가 지닌 경쟁력이 더욱 뛰어난 상황이다. Xbox와 PS5의 CPU는 AMD Zen2 기반 커스텀 마이크로 아키텍쳐를, GPU는 AMD의 커스텀 RDNA 2 아키텍쳐를 채택했다. 채택 기반만 보자면 두 기기 사이의 차이점이 없는 듯이 보이지만, 이들의 차이는 ‘가변성’과 ‘상시성’에서 발생한다. Xbox의 그래픽 성능은 12 테라플롭스(1초당 수행할 수 있는 부동소수점 연산 횟수)를 고정적으로 지원하며, PS5는 10.28 테라플롭스를 가변적으로 지원한다.
간단히 풀어 이야기하자면, 해상도와 프레임 분야에 있어 Xbox는 4K 화질, 고정 60프레임 및 최대 8K 화질 및 120프레임 지원이 가능한 성능이다. PS5 또한 최대 8K 120프레임 지원을 발표한 바 있으나, 고정된 4K, 60프레임 지원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 차세대 게이밍의 핵심은 저장장치(SSD)의 성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주요 그래픽 성능 부문에서는 Xbox가 뚜렷한 우위를 점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세대 게이밍의 핵심인 빠른 속도, 이른바 ‘로딩’이 없는 플레이를 실현하기 위한 SSD(반도체 기억소자를 상용한 저장장치) 기반 저장장치 부문에서는 소니가 앞선 모습이다. 둘 모두 NVMe SSD를 기본 저장장치로 채택했으며, Xbox는 용량 1TB, 속도 2.4GB/s, PS5는 용량 825GB, 속도 5.5GB/s를 지원한다.
가볍게 풀자면, 소니의 PS5는 기존의 PS4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선보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게이밍의 변화의 핵심은 하드웨어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저장장치의 탑재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SSD 기반의 게임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래픽 퀄리티 향상은 물론, ‘로딩’ 없는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모습이다.
차세대 콘솔을 실물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MS와 소니는 저마다의 세일즈 포인트를 내세우며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 콘솔이 연일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만큼, 이미 결정을 내리고 예약 구매까지 성공한 이들이 아니라면 남은 기간 이들의 경쟁을 지켜본 후에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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