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딜로이트는 9월 28일 ‘2020 딜로이트 블록체인 서베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각지의 경영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 혁신의 필수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해당 보고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14개국 1,488명의 고위 경영진 및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서술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55%의 경영진들이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중요하며, 5대 전략 우선순위에 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불과 43%만이 같은 응답을 했던 2018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88%가 블록체인 기술은 광범위하게 확장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다수가 도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자사 혹은 참여 중인 프로젝트 내에 관련기술 사용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례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86%였으며, 85%는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은 과대평가됐다는 응답도 54%로, 일부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식은 채용 등 실제 투자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블록체인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고 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73% 수준에서 올해 82%까지 상승했다. 또한 생산 과정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도 지난해 23%에서 올해 39%로 상승했다. 이들 중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46%다. 

딜로이트 첨단기술 부문 리더인 손재호 전무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은 한 때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만 인식되기도 했으나, 오늘날 비즈니스 리더들은 3D 프린팅, A·I, 디지털 보안, 그리고 그 이상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솔루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이상 이론적 기술 또는 미래 유망 기술로서의 가능성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거래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 도구로서의 입지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