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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게임 기대작 5선 글로벌 시장 '정조준'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10.05 09:36
  • 수정 2020.10.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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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빠르게 즐길 수 있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게임 시장이 도래하면서 국내에서는 인디게임 제작 붐이 도래한다. 잘나가던 회사를 박차고 나와 1인 게임 개발자로 변신, 자신들이 추구하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이들이 제작한 게임들은 파장을 일으킨다. 좀처럼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수 장르 게임을 개발해 성공시키는가 하면, 소위 인터넷 밈을 적용한 게임이 나온다거나, 과거 고전게임을 연상케하는 게임 개발 등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다.

이어 몇 차례 후속작을 개발해 성공가도를 달리전 개발자들은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 이제 스타 반열에 오른 개발자들은 한번 더 힘을 준 게임 개발에 나선다. 인디게임 분야에서도 대작에 손꼽힐만한 작품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다음 스탭을 항해 나아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퍼블리셔들이 해당 게임들에 군침을 흘렸고, 일부 게임들은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한다. 간단한 모바일게임에서 시작된 인디게임 개발 열풍은 이제 스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Xbox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선보이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이들은 올해 말에서 늦어도 2021년 까지 개발된 작품들을 대거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년간 인디게임 업계에서 활약해온 스타 개발자들의 작품들 중 5개를 엄선해 모아 봤다. 

지원이네 오락실 '젤터' /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생존하라!

지원이네 오락실은 지난해 '트릭아트 던전'을 공개하면서 찬사를 받았던 팀이다. 이들이 준비중인 차기작은 '젤터'다.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를 배경으로 살아 남는 것이 목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탑뷰 시점에서 즐기는 슈팅 게임이다. '엔터 더 건전' 게임 플레이 방식을 상상하면 가장 유사하다. 주인공을 향해 미친듯이 질주하는 좀비들을 상대로 빠르게 무빙을 하면서 총탄을 연사해 좀비들을 사냥한다. 위험을 뚫고 인근 집이나 공터 등을 돌면서 생존에 필요한 요소들을 채집하고 분해하면서 재료를 확보한다. 확보된 재료를 기반으로 기지를 건설하고,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좀비 공격을 상대로 살아 남는다. 생존 과정에서 동료를 만나 새로운 능력을 얻고, 능력을 기반으로 다시 성장해 나가는 구조가 게임의 핵심이다. 템포 빠른 슈팅게임과 생존게임, 제작게임의 재미에 성장 요소까지 더해진 게임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기대치가 높다. 게임은 오는 10월 22일 스팀을 통해 공개된다. 

네오스트림 '리틀 데빌 인사이드' / 개발자의 상상은 게임이 된다?! 

탐험가로 분해 모험을 떠난다고 가정해 보자. 그 사이에서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게임에 담았다. 네오스트림이 다년간 개발중인 프로젝트 '리틀 데빌 인사이드'다. 개발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입소문을 타더니 이내 플레이스테이션4와 5로 독점 발매 도장까지 찍은 작품이다.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내리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때로는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탐험하기도 하며, 때로는 괴생명체에 쫓겨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다. 때로는 동굴속으로 탐험해 적들과 싸우기도하며, 때로는 원주민에게 쫓겨 사정 없이 도망다니기도 한다. 수려한 그래픽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임 배경과 요소들이 유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는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게임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 게임은 오는 2020년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스튜디오HG '메탈릭 차일드' / 철학적 사고 담은 액션게임 총집합체 

'스매싱 더 배틀', '오버턴'등으로 팬덤을 형성한 스튜디오HG가 2021년 상반기에 신작을 선보인다. 닌텐도 스위치와 PS4 등으로 발매되는 '메탈릭 차일드'는 미소녀를 기반으로한 로그라이크 게임을 콘셉트로 잡는다. 주인공이 어느날 '로봇'에 접속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게임으로 담는다. 유저는 게임 속 주인공을, 다시 게임 속 주인공은 로봇을 조작하는 형태가 되면서 스토리텔링 방식과 게임 진행에 차별화를 둔 점이 포인트다. 실제 게임은 액션 게임에 가깝다. 무차별적으로 등장하는 적을 향해 스턴을 걸고 공중으로 띄우고 콤보를 넣기도 하고, 적들을 한데 모은 뒤 폭탄을 던져 넣는 것과 같은 액션이 근간을 이룬다. 
여기에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로봇에 탑승해 적들을 무찌른다거나,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횡스크롤 슈팅게임을 즐기는 등 복합적인 게임 요소들이 함께 뭉쳐 유저들을 만난다. 

아스테로이드 제이 '닌자일섬' / 레드로풍 닌자 액션의 정수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일명 '자고라니'시리즈를 제작해 컬트적 인기를 구가한 게임 개발팀이 돌아온다. 개발팀 정식 명칭은 '36세 김민정'. 이번엔 '아스테로이드 제이'란 이름으로 신작게임 '닌자일섬'을 공개했다. 당초 닌자일섬은 타이밍에 맞춰 한방에 모든 닌자를 싹 쓸어 버리는 게임 스타일로 데뷔했던 콘텐츠다. 이어 플랫포머 형태 게임성을 덧붙여 액션게임으로 변모, 레트로풍 닌자 액션게임 스타일을 더한 게임으로 변신해 닌텐도 스위치 시장을 공략한다. 게임은 과거 세대를 살던 닌자가 이세계(현대)로 넘어오면서 일어난 일을 담는다. 납치당한 공주를 위해 닌자 액션을 선보이면서 벽을 오르내리고 표창을 던저가면서 적들과 마주한다. 게임의 핵심은 역시 '속도감'. 줄지어 달려오는 적들을 상대로 잇달아 공격을 맞추면서 콤보를 쌓아 올리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간다. 스테이지 후반부에는 색다른 보스들이 등장해 유저들을 괴롭힌다. '닌자일섬'은 오는 2021년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공식 출시된다. 

서니사이드업 '숨 속의 작은 마녀' / '채집'과 '제작', '이야기'의 만남. 

앞선 개발팀들이 모두 인디게임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개발자라면 서니사이드업은 비교적 생소한 이름을 가진 개발팀이다. 이들은 군대 선후임으로 만난 기획(프로그래머)자와 아트디렉터가 의기투합돼 게임 개발을 시작한 팀이다. 게임 개발을 목표로 장시간동안 이야기를 하고 설정을 해 나가면서 탄탄한 기획 과정을 거쳤고, 이어 약 2년 동안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본 궤도에 올렸다. 게임을 시작해보면 등장인물들이 쉴틈 없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존재감을 뽐내며, 이를 따라가면서 아이템을 채집하고 물약을 개발하기도 하는 등 과정을 거쳐 마녀를 육성하는 재미를 더했다. 군 생활을 하다가 기획한 작품 답게 인생의 고뇌가 묻어 나는 스토리텔링이 백미. 땀냄새나는 군인아저씨가 아닌 상큼한 마법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반전 중 하나다. 게임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 금액 1000%를 초과하는 금액을 모금했고 SK텔레콤 지원 하에 Xbox플랫폼으로 입성할 예정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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