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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카르타 표절 시비②-국내 게임 표절 실태

  • 지봉철
  • 입력 2002.10.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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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에서 계속>
게임의 경우 워낙 모방작품들이 많아 표절여부를 명확히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스토리 진행방식이나 이벤트처리방식 등이 워낙 비슷한 경우가 많고 스토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스토리의 유사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왠만해선 표절로 보지 않는 경우가 태반.
국내 게임이 표절지적을 받았던 것은 마그나카르타가 처음은 아니다. 손노리의 포가튼사가, 강철제국,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와 마그나카르타, 조이맥스의 아트록스,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 막고야의 코스믹 블라스터 등이 대표적. 온라인 게임으로는 CCR의 포트리스 2, 안다미로의 펌프잇업,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및 아오조라의 쉐이크가 그것이다.
게이머들의 지적대로 본다면 국내의 기대작이라는 기대작은 모두 외국 게임의 캐릭터와 유사하거나 비슷한 게임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통신가 핫이슈로 떠오른 소프트맥스는 이미 전부터 파이날판타지 제작사인 일본 스퀘어사와 끊임없이 표절시비에 휩싸여왔다. 창세기전 파트 2부터 시작된 이 표절시비는 최근 마그나카르타에 이르러 절정에 달하고 있다.
손노리는 포가튼사가와 랑그릿사, 강철제국과 하이리워드, 악튜러스와 그란디아, 화이트데이와 유작이 연속적으로 표절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악튜러스는 캐릭터의 일부 몬스터캐릭터가 일본 유명작가인 나라사와의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돼 표절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공동 제작사인 손노리와 그라비티로부터 의뢰를 받아 화보집을 제작한 프리랜서 게임 디자이너가 그린 캐릭터들. 결국 악튜러스는 몬스터캐릭터를 다시 제작하고 패키지내에 화보집을 교환한 후 재출시했다. 악튜러스는 이외에도 일본게임 게임아츠의 그란디아 2 전투시스템과 내용을 일부 차용, 물의를 빚기도 했다. 턴방식이지만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하는 그란디아 2의 독특한 전투시스템이나 종교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게임내용은 그란디아 2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는 지적이다.
CCR의 포트리스 2도 엄밀히 말하면 80년대 스코치라고 불리던 탱크게임의 표절이다.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움직임과 다양한 아이템의 등장은 팀17의 웜즈시리즈의 일부분을 차용해 왔다.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및 아오조라의 쉐이크는 허드슨의 봄버맨을 표절했다는 지적. 허드슨의 봄버맨의 캐릭터들을 약간 변형한 것 뿐, 게임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최근에는 허드슨의 봄버맨 판권을 따온 위즈게이트와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는 디아블로와 워크래프트를 베꼈다고 미국의 유력 게임지인 컴퓨터게이밍월드(CGW)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CGW는 2000년 4월호 리뷰에서 킹덤언더파이어에 대해 “디아블로와 워크래프트를 사랑하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싸구려 모조품은 사절”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부분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상당히 모방한 것으로 아트록스, 아마게돈 등이 이러한 비판을 받았다.
안다미로의 펌프잇업은 코나미의 DDR을 모방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일본에서 개최되는 동경게임쇼에 국내 게임업체들 모두가 출품을 금지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겪었다. 이외에도 주로 표절의 대상이 된 작품은 케이브 독의 토탈어나이얼레이션, 바로크의 파이널택틱스, 코에이의 삼국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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