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언택트 한가위’를 맞이한 영향으로 PC방도 잠깐이나마 웃었다.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의 10월 1주차(9월 29일~10월 4일)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연휴를 맞아 전체적인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명절 연휴는 PC방 업계엔 ‘대목’임이 증명됐다.
10월 1주차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2,151만 시간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효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5.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31.8% 감소했다. 연휴 기간 일 평균 PC방 사용시간은 약 335만 시간, 평균 가동률은 16.3%로 전년 추석 사용량과 비교 시 42.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가장 높은 사용시간을 기록한 날은 10월 3일이었다.
이처럼 예년만 못한 추석 특수였지만, 주요 게임들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1위 ‘리그오브레전드’는 전주와 비교해 점유율을 0.09%p 끌어올리면서 53.41%를 기록, 올해 최고 주간 점유율을 갱신했다. 추석 버닝 이벤트를 진행한 ‘피파온라인4’는 53.4%라는 사용시간 증가폭과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오버워치’와 ‘서든어택’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각각 23.4%, 32.3%하며 4위와 5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서든어택’은 ‘서든패스 2020 시즌4: 블리츠’를 업데이트하며 ‘오버워치’와의 점유율 격차를 0.28%p로 좁혔다.
국민 ‘민속놀이’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사용시간도 전주대비 47.5% 증가했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62.2% 증가, 2계단 오른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암살자 클래스 ‘리퍼’를 추가한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48.6% 증가했고, ‘사이퍼즈’는 신규 캐릭터 ‘에밀리’ 업데이트와 함께 13위에 랭크됐다.
특히 30위권 밖에서 고전 중이던 ‘몬스터 헌터: 월드’가 15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부터 큰 상승세을 보인 가운데 사용시간은 전주 대비 157.7% 증가했으며, 일간 최고 순위 20위, 점유율은 0.35%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추석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던 ‘거상’이 6계단 상승하며 톱30 재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GTA5’와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주요게임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폭을 보이며 각각 3계단, 6계단씩 하락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