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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게임 예능 '위캔게임' 제작발표 … 대중적 소재 '게임' 방송 소재로 재해석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10.06 17:33
  • 수정 2020.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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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중계방송 등 제한된 분야에서 머물고 있는 게임을 활용, 보다 대중적인 방송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실험 프로젝트가 론칭한다. KBS는 6일 자사 신규 예능 '위캔게임'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 소개와 출연진 인사, 향후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위캔게임'은 금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게임 예능이다. 기존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활약하던 자리를 대체해 새로운 예능 방송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동시간대 '나혼자 산다'와 같은 예능들이 방영되는 가운데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차별화를 위해 '스포츠'와 '소통'두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정욱 PD는 "게임의 여러 매력을 방송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게임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스포츠'로서 게임에 접근한다. 과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방송인 안정환과, K리그 감독과 코치로서 활약하는 이을용이 참가해 '피파 온라인4'에 도전한다. 이들은 올해말 예정된 WCG2020에 선수로 참가할 계획으로 이미 참가신청서를 제출해 정식 선수로서 경기에 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피파 온라인4'를 플레이하고 있으며 e스포츠 선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방송인 안정환은 "과거 축구 선수로서 승부욕과 도전욕을 느끼고 있으며 재미도 붙어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 축구 선수로서 활동하면서 머리로서 생각하는 플레이가 있는데 뇌에서 생각하는 것이 손에 전달이 되지 않아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을용은 "발로 하는 축구와 손으로 하는 축구가 달라 어렵다. 처음 촬영했는데 '자판'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당황했다. 처음에는 못하는 모습 많이 보일 것이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보시고 즐겁게 웃으시면서 시청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양 선수는 지인들의 도움을 통해 게임을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단계다. 안정환 선수는 프로게이머를 통해, 이을룡 선수는 가족(아들)에게 게임을 전수 받는 단계다. 

소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찐가족오락관'이 코너로 편성돼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이 1박 2일동안 여행을 떠나 게임을 즐기는 내용이 기본 콘셉트다. 첫 방영으로는 홍성흔 코치가 참가해 가족과 함께 방송을 진행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과 아빠, 게임이라면 질색하는 엄마가 함께 만나 게임을 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게임으로 서로 소통하는 내용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홍성흔 코치는 과거부터 게임마니아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콘솔게임을 주로 플레이 하면서 '위닝일레븐'과 같은 게임을 즐겼던 헤비 유저로, 이번 방송으로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기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방송 과정에서 아내가 게임을 더 잘하게 된 점이 가장 변화된 점. 특히 촬영 이후에 집 안에 PC를 새로 바꾸게 된 계기가 마련된 점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도 PC를 바꾸려면 허락이 필요한 점이 아이러니. 

그는 "방송을 촬영한 이후에 가족이 서로를 너무 몰랐다는 점을 느겼따. 누구는 TV를 보고, 누구는 설겆이하고, 누구는 PC를 하는데 그냥 서로 흘러가는 느낌으로 따로 따로 생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족이 함께 아웅다웅 모여서 게임도 하고 춤도 추는 것 자체가 소중한 시간이었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홍 코치 다음 주자로는 딘딘 가족이 출연한다. 딘딘 역시 과거 '야생의 땅:듀랑고'예능에 출연하는 등 게임과 연이 깊은 인물이다. 익히 알려진 바로는 그가 대단한 게임마니아로 장르를 가릴 것 없이 게임을 꿰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어' 방송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통해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딘딘은 "하나씩 게임을 가르치면서 플레이하는데 엄마가 진짜 못하더라. 옆에서 보면 진심으로 열심히 하려는게 느껴지는데 잘 하질 못해서 건드리면 터질것 같은 그런 감정을 받았다. '울 엄마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내가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생각하게 됐고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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