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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술이 먹거리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07 13:42
  • 수정 2020.10.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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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라도 배워라.”
소위 ‘한량’이라는 사람들에게 흔히 던지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게임업계를 보면서, 이 말이 자조나 한탄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기술을 무기로 활로를 찾아나가는 이들이 있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업계에서 게임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산업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의외로 ‘기술’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초·중·고 원격수업 실시 초반에 접속장애 등 기술적 이슈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교육기관들이 게임업계 출신 서버 프로그래머를 고용했다면 사뭇 달랐을 것”이란 이야기를 했다. 대규모 다중접속 처리에 있어 게임업계 서버 전문가들을 따라올 이들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런 점에서, 게임산업의 미래 가치는 기술력에 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기술이 게임의 흥행 등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최소한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특히 A·I(인공지능) 분야는 게임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R&D(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개발, 서비스 등 다양한 과정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언제나 눈길을 끈다. 게임개발뿐만 아니라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흔히 ‘식당은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게임의 흥행에는 마케팅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결국 개발사라면 개발을 잘 해야 하는 법이다. 게임업계가 지금껏 쌓아온 기술력이 빛을 발휘하는 때인 만큼, 이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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