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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머게이머 챌린지’와 ‘아이들프린세스’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10.08 14:15
  • 수정 2020.10.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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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노멀 시대, 비대면이 대세로 떠오른 때 가장 각광받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게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비용대비 효과가 좋은 놀이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재미있는 챌린지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아이머게이머(I’m a Gamer) 챌린지’ 캠페인 영상 <변호사 김진우 편>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영상에서 “올해는 아쉽게도 활동이 뜸할 수밖에 없었지만 작년까지는 법조인 e스포츠단체에서 여러 종목의 게임대회를 개최했다”며 본인이 ‘열혈 게이머’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게임에 대해서는 ‘비대면 시대 건전한 여가문화’이자 ‘가장 효율적인 힐링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외출이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오픈월드 게임을 통해 자동차나 비행기를 운전하는 등 대리만족이 가능한데다 공간 제약이나 비용 장벽 없이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게임 속 다양한 간접경험이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게임을 즐기며 국가의 경영, 문명의 창시, 도시의 설계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고 변호사로서 재직하는 동안 다양한 업무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새로운 ‘아이머게이머’의 영상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머게이머 챌린지’는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는 캠페인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게임에서 받았던 긍정적인 영향이나 즐거웠던 점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1인당 1천 원의 금액이 적립되며, 누적 후원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트북 컴퓨터 지원 사업에 전달된다.

 게임의 긍정적 요소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이번 캠페인은 기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많은 이들의 참여를 기대해본다. 

 반면, 최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한 게임업체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인 ‘아이들프린세스’가 선정적인 그래픽과 대사 때문에 여러 언론매체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개발사 대표가 직접 나서, “불편하셨다면 죄종하다”며 “관련 내용을 수정하고 이용등급 또한, 18세 이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되는 미소녀를 소제로 한 게임들이 ‘튀기 위한 전략(?)’으로 과대 포장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광고를 집행하는데서 선정성 앞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하지만, 보고 듣기 민망한 모습들이 자꾸 반복되면서 게임산업에 대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언택트 시대 최고의 놀이문화 생활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자제를 해야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게임은 게임성으로 판단 받아 마땅하다.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그것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 

 게임과 관련된 영상 광고를 보면, 게임화면은 나오지 않고 홍보모델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중국 개발사긴 하지만, 최근에 출시한 ‘원신’이라는 게임을 보면서 게임에만 집중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우리나라 게임사들에게도 확실히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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