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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상장 앞두고 수수료 감면 … 구글과 상반된 행보 ‘눈길’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08 15:36
  • 수정 2020.10.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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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가 또 다시 수수료 감면 카드를 꺼냈다. 상생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경험이 그 밑바탕이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평가로, 구글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에 발표된 정책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2021년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 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한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를 결정한 것. 

이번 정책은 게임 및 앱 등 원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감면은 즉시 시행되며, 2020년 10월에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에 대해서도 소급해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책 시행에 따라 즉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 및 개발자는 현재 기준 16,000여 개에 달한다.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및 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포함되며, 향후 입점 확대에 따라 대상 기업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원스토어 내에서 개발사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9월 기준 자체 결제 이용 기업 수는 2018년 9월 대비 약 7배 늘었으며, 거래액은 약 200배 증가했다. 이후 2018년 3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2년간 8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뤘으며, 동기간 입점한 개발사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약 75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8월에는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점유율 18.4%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국내 앱마켓 업계 2위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최근 글로벌 앱마켓들의 인앱 결제 강제가 전세계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애플의 경우 에픽게임즈와의 법적 분쟁에 한창이며, 구글의 경우에도 내년부터 전체 앱·콘텐츠에 대한 인앱 결제 의무화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수수료 감면 정책 발표 때도 에픽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업계의 수수료 관련 논란에 불을 붙인 상태였으며, 당시 공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부문 매출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을 발판으로 과점 상태인 앱마켓 시장에 수수료 경쟁을 촉발시켜 경쟁 시장으로 전환하고,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자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보려는 속내다.

무엇보다 상장을 앞둔 상태에서 이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이들은 최근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SK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약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이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업계 친화적인 행보를 통해 자사의 입지를 더욱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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