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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집’과 ‘꿈의 정원’, 영국서 허위 광고 금지 판결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10.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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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광고 규제 기관(ASA)이 플레이릭스의 모바일게임 ‘꿈의 집’과 ‘꿈의 정원’에 대해 원래의 게임과 상관없는 내용이 들어간 허위 광고를 금지해, 허위·과장 광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꿈의 정원 홈페이지
출처=꿈의 정원 홈페이지

올해 3월과 4월, 플레이릭스가 페이스북 등에서 실시한 광고의 내용이 해당 게임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이의가 제기됐다. 플레이릭스 측은 이에 대해 광고 내 콘텐츠가 게임에 포함돼 있으며, 광고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논리와 문제 해결 능력을 어필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광고들은 핀을 뽑아서 해결하는 방식의 퍼즐게임 영상을 담고 있다. ‘꿈의 집’은 남자와 여자, 도둑이 나오며, 광고의 이용자는 핀을 뽑아서 도둑을 만나지 않고 남녀가 만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화면 텍스트에는 ‘그녀의 탈출을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꿈의 정원’의 광고는 같은 방식의 퍼즐게임에 남자와 물, 용암, 금은보화가 등장한다. 광고 내 이용자는 남자가 금은보화를 무사히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광고의 텍스트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두 광고 다 동영상 시작 시 화면 하단에 ‘모든 이미지가 실제 게임 플레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다만, 해당 게임들은 3개 이상의 아이콘을 모아서 제거하는 방식의 ‘3-매치’ 퍼즐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광고에 등장한 ‘미니게임’은 20레벨마다 한 번씩 이용할 수 있다.

ASA는 해당 광고에 대해 ‘모든 이미지가 실제 게임 플레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는 텍스트가 포함된 점은 인정했으나, 광고 내 등장한 게임이 대표성이 없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함께 플레이릭스에게 같은 방식의 광고가 다시 등장해서는 안 되며, 향후 광고에서 자신들이 홍보하는 게임을 대표하는 내용을 제시하도록 지시했다.
 

출처=게임물관리위원회
출처=게임물관리위원회

허위·과장 게임 광고에 대한 문제는 비단 영국에만 있는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홍콩을 위시한 몇몇 중화권 게임사들이 타사 게임의 영상이나 일러스트를 도용하거나 실제 게임과는 상관없는 내용의 광고를 노출하거나 국내 심의를 무시한 선정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이 같은 광고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돼 게임에 대한 인식 악화가 우려가 커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018년 4월 27일, 여성을 상품화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해 물의를 빚은 모바일게임 ‘왕이되는자’에 대한 광고와 선전물의 차단 조치를 취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해당 게임이 게임법 제34조 1항 1호를 위반해 ‘등급을 받은 게임물의 내용과 다른 내용의 광고를 하거나 그 선전물을 배포·게시하는 위업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게임과 다른 내용을 담은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 내린 이번 판결의 영향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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