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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8강 프리뷰] LCK 결승 리매치 ··· 담원 대 DRX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10.15 13:26
  • 수정 2020.10.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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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8강 대진이 확정됐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중국 모두 내전을 치르게 됐고, 그 사이에 유럽 팀이 끼어든 형국이 됐다. 오늘 15일 오후 7시에 열리는 8강 첫 경기는 LCK 서머 시즌 결승에서 자웅을 겨뤘던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DRX가 재대결을 벌인다.
 

출처=롤드컵 공식 영상

LCK 상대전적이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담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먼저 이번 LCK 서머 결승에서 담원은 DRX를 3:0으로 압도했다.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와 ‘쵸비’ 정지훈의 대결은 백중세였지만, 나머지 라인에서 DRX의 기량은 담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룹 스테이지 결과 역시 담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표다. 징동 게이밍(이하 징동)과 TES는 LPL 우승컵을 놓고 겨뤘던 라이벌 팀으로, 서로 실력이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이다. 그런데 담원은 징동을 상대로 1승 1패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DRX는 TES에 일방적으로 2패를 당했다.

출처=lol 공식 플리커

변수가 있다면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의 성장이다. LCK 플레이오프 후반부터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표식’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를 거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LCK 서머 결승에서 자신에게 판정승을 거둔 ‘캐니언’ 김건부와도 롤드컵에서는 막상막하의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상체 싸움에서 DRX가 담원에 해볼 만한 구도를 만들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출처=lol 공식 플리커

다만 여전히 하체의 기량이 불안정한 것이 DRX의 약점이다. 담원의 모든 라인은 구멍이 없고 최소 1인분 이상을 해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반면 DRX는 ‘데프트’ 김혁규의 허리부상 이후 ‘케리아’ 류민석의 폼까지 같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들쭉날쭉해졌다. 다수의 전문가와 팬들이 담원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도 바텀 라인에서 담원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씨맥’ 김대호 감독의 깜짝 밴픽 역시 주목할만한 요소다. 과거 그리핀 감독 시절 2019년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만난 T1을 상대로 바텀 탈리야-판테온 같은 실험적인 조합을 거침없이 사용했던 ‘씨맥’ 감독은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퀸이나 드레이븐, 1티어에서 내려온 케이틀린 등을 픽하며 TES에 맞섰지만, 결과는 전부 좋지 않았다. 

종합하면 이번 8강 내전 승부의 향방은 DRX의 바텀의 기량 회복과 ‘씨맥’ 감독의 과감한 밴픽과 설계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면 DRX가 담원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담원이 무난하게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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