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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인디’를 주목할 때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0.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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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누군가는 도전의 영역이고, 누군가는 희망의 영역이라고 표현한다. 핵심 방향성으로는 중소규모 게임사의 성장이 산업 전반의 기틀 마련과 동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논하는 것이 일반화돼있다. 다수의 히트작이 탄생하며 여느 때보다도 높은 주목을 얻고 있는 올해의 인디게임 업계, BIC 2020을 코앞에 둔 지금, 국내 또한 ‘인디’에 주목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금년도 인디게임 업계는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들의 탄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미디어토닉의 ‘폴 가이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첫 달 매출로만 한화 약 2,165억 원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폴 가이즈’는, 캐주얼한 게임성이 전세계 게이머들을 매료시킬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뒤를 이어 최근의 경우 리크리에이트 게임즈(Recreate Games)의 ‘파티 애니멀즈’가 데모 버전 테스트만으로 스팀 동시 접속자 수 13만 5천 명을 돌파, 또 다른 글로벌 히트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출시됐던 이너슬로스(Innersloth)의 ‘어몽어스’는 흥행 역주행을 과시하며 금년도 가장 뜨거운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라섰다.

국내 인디게임 업계도 활기를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인디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행사인 BIC(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는 오는 19일부터 25일 온라인상에서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출품작들도 이용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일반부문 78개, 루키부문 27개, 초청작 18개, 파트너 및 스폰서 17개 등 총 140개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목을 끄는 개발사도 다수다. 흥행작 ‘던그리드’를 개발한 팀호레이가 대표적이다. ‘던그리드’ 이후 소식이 없던 이들은 이번 BIC2020 무대를 통해 신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밝혀, 국내 인디 팬들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산업 전반의 대응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은 유망한 개발사들에 대한 퍼블리싱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전반에 중간층 육성 목소리가 높아진 만큼, 정부 또한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 게임 전문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근황은 국내 인디게임 업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지표만이 산재해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개발 전선에 서 있는 현장은 힘에 겨워하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 희박한 성공 가능성 등이 가장 큰 이유다.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여전하다.

결국 게임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게이머가 필요하다. 다방면에서 물적, 양적 지원을 펼치는 것은 성과를 향한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인디’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여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BIC, 지스타 등 이어지는 행사와 맞물려 국내 인디게임에 대한 소비자층의 관심도가 더해진다면, 비로소 건실한 게임업계 전반의 성장이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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