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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에서 이기려면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0.10.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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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시장도 내수 경제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으로 인한 양국의 여러 규제들로 중국의 IT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기업들은 자국에서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싱가포르 등으로 법인을 옮기거나 거점회사를 설립해 해외 비즈니스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의 이같은 경제 상황은 게임산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중국음수협게임공단(中国音数协游戏工委发布, GPC)가 발표한 올 3분기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매출 증가율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게임 이용자들의 수요 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내수시장의 변화는 지난해부터 감지된 상황이다. 중국 이관리서치에서도 자국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에 대해 올해 12.6%, 내년 11.2%, 후년 10.5%로 점차 둔화하는 흐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사들이 활로 모색을 위해 더욱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듯 공격적인 물량 공세로 토종 게임들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시장 경기가 포화에 달했다는 것을 일찌감치 직감한 우리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게임과 맞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중국은 거대한 자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사 게임 노출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뿐 아니라 플랫폼 확보를 통해 이용자풀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 콘텐츠 경쟁력은 이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스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파티 애니멀즈’나 크로스플랫폼 공략으로 인기몰이 중인 ‘원신’만 보더라도 중국은 어느새 영리해지고 세련되어져서 ‘값싼’ 제품이라는 오명을 털어낸 지 오래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서비스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 또 온라인게임을 통해 플랫폼을 넘어선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 이제 그 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때이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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