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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실생활로 들어올 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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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설명회나 밋업 등의 행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앞길이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투기 열풍에 편승한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그 자체의 진정성이나 실행계획을 떠나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속된 말로 ‘답이 없다’는 표현이 제격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DID(분산신원증명), NFT(대체불가 토큰) 등이 보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안 분야는 다양한 파생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피스 출입관리를 비롯해 의료 서비스, 공공민원, 금융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이 있고, 이들과의 연계를 통해 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도 있다.

실제로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 중 인증보안 기술과 연관된 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인증보안에 관한 특허출원은 2015년에 9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 188건, 2019년에는 285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자 인증, 네트워크에 대한 악의적 공격 탐지, 위변조 검증 및 방지에 관한 출원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정착하면서 보안위협 역시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술은 실용의 영역으로 들어올 때 빛난다고 믿는다. 누구나 기술에 대해 박식할 수는 없어도, 기술을 통해 더욱 윤택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투자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바라보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생활 혁신을 이끌 서비스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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