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상용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결국 세계 최초 타이틀은 카리브 해의 작은 섬나라 바하마에게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바하마 중앙은행(The Central Bank of The Bahamas)은 10월 21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국가 디지털화폐 ‘샌드달러’의 출범 소식을 알렸다.
해당 트윗에 따르면, ‘샌드달러’는 이날부터 바하마 전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FAQ에 따르면, 바하마 중앙은행에 의해 발행되고 규제되며 법정통화(바하마 달러)와 동일한 통화 안정성을 공유하고 있다. 별도의 전자지갑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에서 승인한 전자 지갑을 모바일 장치에 설치한 자국 내 모든 상점에서 통용된다.
‘샌드달러’는 지난해 말 엑수마 지역에서의 시범운용를 시작으로 도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올해 상반기 아바코로 시범운용 지역을 확대했으며, 바하마 결제 시스템 현대화 이니셔티브(PSMI)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이 중앙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자국 내 결제 시스템 및 금융 서비스 접근의 효율성과 보편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바하마 중앙은행의 발빠른 행보는 금융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중앙은행 측 자료에 따르면, 바하마의 금융서비스 개발 및 접근에 대한 평가는 국제 표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약 700개의 섬과 2,000여 개의 산호초 등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결제 시스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범주의 금융서비스 제공업체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모든 계층이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CBDC를 도입한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