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출시된 오픈 월드 샌드박스 롤플레잉 게임 ‘로블록스’의 누적 모바일 매출이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700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보고서를 통해 해당 게임을 개발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 같은 매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블록스’의 매출은 2020년 들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로블록스’는 작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7개월 동안 5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15억 달러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 10월까지 5억 달러의 수익을 추가로 거둬들였다. 단 1년 만에 누적 매출의 절반인 10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매출을 올린 것이다.
모바일 다운로드 수 역시 2020년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로블록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4억 3천 7백만 회로, 30% 정도인 1억 2천 9백만 회가 2020년에 이뤄졌다. 센서타워 측은 로블록스의 폭발적인 매출과 다운로드 수 증가의 원인을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해당 게임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배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겸한다. 게임 내 개발 도구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활용해 유저가 게임을 만들면 회사 측에서 서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퀄리티가 높은 게임은 유료로 판매되며 이를 통해 유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때문에 ‘로블록스’의 급성장을 통해 유저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7월 회사 측은 유저 콘텐츠 제작자들이 2020년 한 해 동안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835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