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게임 확장 본격화, 고정관념 탈피하고 ‘새로운 재미’ 자신
무협게임 확장 본격화, 고정관념 탈피하고 ‘새로운 재미’ 자신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0.10.2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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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유저 중심 게임성 혁신하며 대중화 노려 … 2030 세대 타깃 유저풀 확대에 ‘전력’

[지령 786호 기사]

‘리니지’를 필두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불었던 판타지 열풍을 넘어 ‘무협’이 다시금 트렌드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기존에는 중소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무협 게임 수요층을 만족시켜 왔다면, 이번에는 엔씨소프트, NHN, 위메이드, 엠게임 등 국내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유명 I·P 기반의 신작들을 준비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무협 게임 전반에 걸친 저변 확대 시도와 맞물리는 대목이라 더욱 주목된다. 정형화된 형태에 동양풍 그래픽 등 무협의 ‘색채’를 입히는 시도가 대다수였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 게임의 형식이나 유저풀 차원을 넓혀나가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게임사는 코어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비롯해 기존 수요층 외에 새로운 계층을 겨냥한 BM(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무협 게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정립될지 향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미르의 전설2’를 통해 전 세계 5억 명의 이용자를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는 9조 원 이상의 규모를 가진 ‘전기류’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I·P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열혈강호 온라인’은 대만에서 10년 넘게 서비스를 하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블레이드 & 소울’이 미국과 유럽에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100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는 등 국산 무협 PC게임이 해외에서도 선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출시 이후 해외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수요층 위한 혁신
무협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서비스되는 이유는 고정적인 수요층에 있다. 게임 안에서 강해지고 그 무협 세계를 호령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게임들이 출시되는 것이다. 기존 무협 게임들은 ‘자동 사냥’, ‘퀘스트 자동 진행’ 등의 정형화된 게임의 진행 방식에 ‘무협’이라는 장르의 색채에 어울리는 동양풍 그래픽과 게임 내 요소의 이름 등을 적용하는 것이 대다수였다. 이런 단조로운 흐름에 이용자들은 ‘또’라는 말을 앞에 붙이며 불만을 표했다. 이런 상황에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난 게임을 출시하는 국내 상장사들은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기존 무협 게임 수요층마저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사들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이런 고정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승부수로 게임성을 제시했다.
단순히 사냥과 수집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코어 이용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구현하고 이용자층이 향유했던 당시의 I·P를 활용해 이들을 위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0일에 출시된 ‘용비불패M’은 90년대 연재됐던 만화 ‘용비불패’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해당 I·P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설정상으로만 언급됐던 캐릭터들이 등장하거나, 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제공되며 원작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집형 게임이 원작 프랜차이즈를 활용하는 것은 국내외로 이용되는 방법이다. 기존 팬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작의 세계관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게임의 이야기와 캐릭터 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미르4’ 또한 자사의 프랜차이즈를 강화하면서 기존 이용자들에게 게임성을 어필할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말에 테스트 플레이를 시작하는 ‘미르4’는 이용자 간 거래와 문파 간의 경쟁, 한정된 자원 등을 도입해 시장 경제와 자유경쟁의 시너지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 많은 이용자를 타깃으로
무협 게임의 주요 세대층은 연령대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상장사들은 게임의 유저풀이 좁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BM)과 게임 시스템 등을 개선해 유저층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차기작으로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를 준비하고 있다. 무협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의 후속작인 해당 게임은 기존과 다르게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간담회를 통해 ‘블소2’는 원작 PC게임을 하지 않았던 이용자들을 위해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더욱이 2020년 2분기 실적 보고에서 2030 세대를 겨냥해 라이트·미드 유저층을 위한 BM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해 무협 게임의 이용자층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엠게임의 ‘진열혈강호(대만 출시 명 신열혈강호M)’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내년 초 대만을 시작으로 태국 등 아시아권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원작 만화 ‘열혈강호’ 외에도 2005년부터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 온라인’ 등 흥행 레퍼런스가 존재하는 만큼, 모바일게임으로 현지의 무협 게임 이용자들에게 다시 한번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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