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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5, 체험해 보니 … 손맛 탁월 듀얼센스 차세대 게임 기대

  • 안일범, 박건영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20.10.30 18:35
  • 수정 2020.10.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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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는 지난 10월 27일 서울 모나코스페이스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플레이스테이션5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플레이스테이션5 실물 공개와 함께 전용 라인업 3종을 체험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시연에 활용된 라인업은 총 3종. 콘트롤러 기능을 설명하는 소니 전통 타이틀 '플레이룸 PS5'버전과 '밸런 언더월드', '색 보이:어 빅 어드벤쳐'를 각각 40분 씩 플레이하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 됐다. 기기간 거리를 1미터 이상 유지하며, 입장시 마스크와 페이스쉴드, 장갑을 착용하고 현장에 들어서야 했다. 

현장 입구는 플레이스테이션5가 배치돼 있다. 전원이 들어 온 상태에서 기기를 촬영하도록 돼 있다. 기기 크기는 기존 플레이스테이션4 대비 약 1.5배 이상 큰 사이즈로 보인다. 흔히 이야기하는 소형 공기청정기수준 사이즈다. 가정에서 활용하는 모니터 세로 사이즈를 연상케한다. 소형 사이즈 데스크탑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거치시에는 세로로 세워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책상을 활용하는 유저들이라면 데스크탑이나 PS5 둘 중 하나는 책상 아래로 내려야 할 가능성도 있어 배치를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공개된 라인업들은 모두 캐주얼게임이다. 큼직한 캐릭터가 등장해 점프와 액션으로 풀어 나가는 게임이다 보니 게임기 스펙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체감상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로딩'. 스테이지를 넘나들면서 별다른 로딩 없이 모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장점이다.

가능한 환경 내에서 프레임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전시된 게임에서는 프레임드랍을 확인할 수 없었다. '플레이룸'의 경우 등장하는 몬스터를 사냥하면 대규모 파티클을 뿌리며 사라지는데, 이 몬스터를 동시에 가능한한 많이 잡아서 파티클로 인한 지연 현상을 테스트 해 봤지만 문제는 없었다. 단, 몬스터 개수가 많아지면 몬스터를 날려 버리는 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한계 수치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 외에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우는 먼지 효과를 표현한 부분에서는 파티클을 따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다. 바람이 불어 먼지가 날리는 형태다. 기존 PS4의 경우 배경을 최소화한 다음 사막과 같은 공간에서 파티클을 날리는 형태나, 바람을 표현하는 선을 그려 넣는 기법이 일반적이다. PS5에서는 배경을 살리고 그 위에 먼지를 날려 보내는 연출이 가능해 보여 이를 활용한 기술이나, 콘텐츠, 맵디자인 등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기존 게임 처럼 '땅의 기술'이라 부르고 이미지를 덮어 씌우는 형태가 아니라, 모래 입자를 쏘는 기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콘트롤러인 '듀얼센스'는 '듀얼쇼크4'에 비해 기능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기존 콘트롤러 유저라면 패드를 잡았을 때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익숙한 설계다. 세부 기능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른바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은 새로운 경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먼저 적응형 트리거가 피부로 와 닿는 순간은 특정 장면에서 버튼을 누를 때다. 플레이룸을 기준으로 용수철이 돼 높은 곳으로 뛰어 오르는 장면에서 갑자기 트리거가 뻑뻑하게 변한다. 순간 '고장인가' 싶을 정도로 '저항감'이 있다. '힘을 준다'는 표현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이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중인 니오스트림팀은 '문을 열거나', '상자를 여는' 행동, '활을 쏘는' 행동 등에 적응형 트리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캐릭터가 힘을 주는 모션을 하거나, 설정상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체를 드는 '체감'이 필요할 때 쓰게 될 전망이다. 

'갓 오브 워'를 기준으로 일명 아테네 블레이드를 박고 왼팔과 오른팔로 번갈아가면서 팔을 당기는 QTE액션을 상상해보자. 아테나 블레이드를 던질 때 까지만 해도 부드럽게 동작하던 버튼이 갑자기 '딱딱한'느낌으로 변한다. 왼팔, 오른팔을 번갈아 가면서 당길 때 마다 서서히 '저항감'이 사라지며, 상대를 난도질 할 때 쯤에는 저항감이 전혀 없이 신나게(?) 난도질 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봄직하다. 

진동 부분은 HD 햅틱을 만저 본 이들이라면 상상하기 편하다. 단순히 '떨린다'는 느낌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원하는 부위를 '자극'한다는 개념에 가깝다. 이에 따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개발사별로 '노하우'가 필요해 보여 '슈도 코드'가 확립되기 전 까지는 판단을 유보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체험에서는 빙판길을 미끌어질 때 진동과, 바닥이 울릴때 진동을 느낌으로 구분할 수 있었던 수준이다. 드래곤을 상대로 전투를 한다고 가정하면, 브레스를 맞을 때 진동과, 상대 꼬리에 맞을 때 진동이 각각 다른 형태로 들어가는 게임을 상상하면 될 법 하다. 콘트롤러에 마이크가 내장돼 마이크로 음성 인식이 가능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를 테스트할 수 있었던 콘텐츠가 나왔던 것으로 보이나 발음상 한계(?)거나 혹은 인내심(?)의 한계로 통과가 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은 유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취재한 박건영 기자는 "시국상 페이스 실드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는 관계로 화면상의 그래픽, 버튼의 키감 등을 온전히 느끼지 못해 일부 아쉬움이 남았다. 당일 라인업이 캐주얼 플랫포머 게임에 가까웠던 만큼, 듀얼센스의 발전된 체감은 확실히 느꼈지만 기기 자체의 온전한 성능은 후일 확인이 가능할 듯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현장에서 취재한 안일범 기자는 "플레이스테이션5 기기 소프트웨어는 X버튼과 O버튼이 뒤바껴 동작하는데 전시 게임들은 여전히 O가 선택, X가 취소인 점이 아이러니 하다. 기기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만족할만한 사이즈는 아니다. 밤에 화장실가다가 걸려 넘어지기에 좋은 사이즈처럼 보여 배치를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현장에서 소음 테스트를 하고 싶었는데, 귀를 가져다대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전시 타이틀 스펙을 감안하면 구체적인 평가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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