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의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롤드컵 개최 전부터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담원은 그에 걸맞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수닝의 저항을 잠재우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이로써 LCK는 3년 만에 1부 리그 타이틀을 탈환하게 됐다.
경기 초반 바텀 2:2 교전에서 ‘고스트’ 장용준은 살아나간 반면 ‘베릴’ 조건희의 판테온이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며 담원이 이득을 본다. 이어 탑 정글에서 이어진 상체 3:3 싸움에서 담원이 2:1 킬 교환을 이뤄내고 전령까지 획득하면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담원의 탑 2인 다이브는 성공했지만 수닝의 바텀 4인 다이브는 실패하는 등 담원 쪽의 호재가 계속됐다.
이후 담원은 잘 성장한 ‘캐니언’ 김건부의 킨드레드를 바탕으로 수닝의 바텀을 계속 압박했고 결국 13분경 양 팀 원딜의 cs차이가 30개 정도로 벌어졌다. ‘캐니언’은 궁극기 양의 안식처를 활용해 ‘빈’ 천쩌빈까지 솔로킬내며 담원의 승기를 굳혔다. 마음이 급한 수닝이 19분경 바텀에 있던 ‘쇼메이커’ 허수를 노렸으나 담원은 침착한 대처를 통해 역으로 수닝을 전멸시키고 글로벌 골드를 4천 차이로 벌리고 용의 영혼까지 획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닝은 한타 패배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킨드레드를 쫓다가 놓친 후 담원 선수들에게 포위당해 전멸했고 킬 스코어는 19:7까지 벌어졌다.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도 담원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으며 수닝을 밀어붙였고, 2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2020 롤드컵의 왕좌를 차지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