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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스' 꿈을 향한 첫 퍼즐 조각을 맞춘 개발사

동양미 넘치는 퍼즐게임 ‘참신’ ··· 유저에게 여운 남기는 게임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11.02 12:14
  • 수정 2020.11.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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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6호 기사]

‘도토리스’는 퍼즐게임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이하 린)’를 개발한 5인 인디게임 개발사다. 고도리, 이정연 공동대표는 아주대 미디어학과 선후배 사이로 졸업작품으로 만들었던 ‘린’의 프로토타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 컵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게임회사에 취업해 각자의 길을 걷던 그들은 경험을 쌓은 이후 ‘린’의 부활을 위해 다시 뭉쳤다.
경기게임아카데미를 통해 현재의 멤버를 구성한 ‘도토리스’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린’의 개발을 시작했다. 동양적인 색채가 담긴 독특한 퍼즐게임은 장르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탔고, ‘린’의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9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꿈의 시작이자 팀의 첫걸음인 ‘린’의 스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에 한창인 ‘도토리스’를 만나 그들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명 ‘도토리스’는 다람쥐를 좋아하는 이정연 대표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 이 대표는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아 땅속에 숨겨두면 나중에 큰 도토리나무가 되는 것처럼, 자신들이 만든 게임이 시간이 지난 후 큰 영향을 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팀명에 담았다고 전했다.
 

퍼즐과 인디게임 개발의 공통점
고 대표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인디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미련이 남아서라고 밝혔다. 회사생활이 싫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졸업작품으로 만들었던 ‘린’의 프로토타입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마침 비슷한 생각을 하던 이 대표와 손잡고 팀을 만든 것이 ‘도토리스’의 시작이 됐다.
원래부터 퍼즐게임 마니아인 고 대표는 인디게임 개발도 퍼즐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느끼는 몰입감과 시행착오 끝에 답을 찾았을 때의 짜릿함이 어려운 퍼즐을 풀었을 때의 성취감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는 업무가 세분화된 기존 게임회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린’의 개발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장성 확보를 위해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퍼즐 레벨 디자인을 전부 엎고 다시 만들기도 했다. 고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 ‘린’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은 그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다채로운 ‘린’의 매력으로 승부
그렇게 만들어진 ‘린’은 기존 퍼즐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1만 자에 육박하는 스토리다. 퍼즐게임에 스토리는 덤인 경우가 보통이지만 ‘린’은 성우를 고용해 나레이션을 넣을 정도로 이야기 전개에 공을 들였다.
동양적인 색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린’은 퓨전국악을 연상시키는 음악과 수묵화 같은 그래픽을 통해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고 대표는 실제로 유저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것도 동양풍의 게임요소였다고 귀띔했다. 덧붙여 마니아들이 만든 퍼즐게임인 만큼 깊은 게임성은 기본적으로 탑재됐다.
‘도토리스’의 1차 목표는 스팀 정식 출시와 함께 ‘린’을 널리 알리는 것이지만 이후에는 게임의 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 리워드 보상으로 만들었던 ‘린’의 아트북은 펀딩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퀄리티로 대호평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들은 게임이 자리를 잡으면 본격적으로 스토리와 음악에 관련된 기획들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희 게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시는 유저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운이 오래 남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도토리스’의 목표입니다. 많은 유저분들에게 ‘린’이 알려져서 게임의 여운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도토리스
· 대표자 : 고도리, 이정연
· 설립일 : 2019년 9월
· 팀원수 : 5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
· 위 치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54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퍼즐게임은 단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에 담아낸 시도가 참신하다.
● 팀 워 크 ★★★★★
인디게임은 개발과정에서 많은 인원들이 들어왔다가 나간다. 도토리스도 이런 과정을 거쳤고 현재 팀원인 5명의 관계는 끈끈하다.
● 비 전 ★★★★☆
다양한 난이도의 퍼즐, 공들인 스토리, 개성적인 아트와 음악 등 덕질할 요소들이 넘쳐나 흥행이 기대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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