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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블록]블록체인, 가짜뉴스 방지 ‘앞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1.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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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가짜뉴스 예방에 적극 활용되는 모양새다. 특히 북미·유럽에서 이같은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반지성주의의 만연으로 실추된 언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유럽혁신위원회(EIU)는 네덜란드의 가짜뉴스 퇴치 블록체인 프로젝트 ‘워드프루프’에 사회공헌 블록체인 부문 최고상을 수여하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들은 사회 이익을 증진시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4월 현지 최대 뉴스통신사인 ANSA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뉴스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용자가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 뉴스를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뉴스의 출처와 수정 이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뉴욕 타임즈에서도 지난 6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짜뉴스 예방 솔루션 ‘뉴스 프로비넌스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완료했다. 보도사진의 출처와 메타데이터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관련 정보를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으로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뉴스 플랫폼 ‘풀 트랜스퍼런시(Full Transparency)를 공개했다. 회사 자체의 보도자료를 공공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핵심으로, 최초 뉴스 보도 이후 변경 기록을 추적하기 위해 고안됐다. 현재 단계에서는 텍스트 변경만 추적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짜뉴스 방지 움직임은 언론 신뢰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2020년 에델만의 신뢰도 지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사람들의 57%가 자국의 미디어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느꼈으며, 76%는 허위 정보가 무기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각국 언론 역시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를 완전히 근절하기엔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로 활로를 개척해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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