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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도난 주의보 발령 … ‘월드박스’ 개발자 법적 대응 예고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11.04 18:23
  • 수정 2020.11.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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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개발자 맥심 카르펜코(Maxim Karpenko)는 11월 3일, 자신이 개발한 게임 ‘월드박스’를 누군가 훔치려 했고,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월드박스 홈페이지
출처=월드박스 홈페이지

‘월드박스’는 2018년 출시된 샌드박스게임이다. 이용자는 신의 입장으로 바다 위에 있는 섬과 대륙 등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문명을 발생시키거나 동식물을 풀고, 그들이 살아가는 것을 관찰하거나 벼락과 폭탄 등으로 개입하는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1,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8만 건이 넘는 이용자 평가가 평균 4.3점을 기록하는 등의 호평을 받는 게임이다.
 

▲'월드박스' 원본(출처=구글플레이 캡처)
▲'월드박스' 원본(출처=구글플레이 캡처)

이 게임을 훔치려 한 곳은 STAVRIO LTD라는 곳으로, 해당 회사는 ‘신 시뮬레이터’라는 표절 게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으며, ‘월드박스’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맥심 카르펜코는 게임의 회원 중 하나가 작성한 “누가 당신의 게임을 따라했다”라는 게시글로 인해 사건을 알게 됐으며, 2019년 게임 개발자 회의에서 만났던 가 저지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2019년 진행된 DevGamm에서 양복을 입은 남자가 그에게 접근해 해당 게임을 사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이를 거절하고 ‘월드박스’의 개발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그 남자는 몇 달 동안 여러가지 제안을 내놓으며 구매 의사를 표했고, 맥심은 그것을 거절했다.
이 사건 이후, ‘월드박스’의 표절 및 상표권을 신청한 회사를 조사해보니, 그 회사는 ‘월드박스’를 구매하고자 했던 그 사람의 소유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월드박스'의 표절작(출처=구글플레이 캡처)
▲'월드박스'의 표절 게임(출처=구글플레이 캡처)

현재 해당 회사에서 출시한 표절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맥심은 변호사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의논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밝힌 레딧 게시판에서는 맥심과 ‘월드박스’를 응원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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